뉴스데스크이준희

'영끌 조장' 부동산 채널 등 유튜버 16곳 세무조사 착수‥"수백억 탈루"

입력 | 2026-02-22 20:08   수정 | 2026-02-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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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이렇게 부동산 안정화에 공을 들이는 와중에도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정부 대책을 비웃듯 당장 집을 사라며 이른바 영끌 매수를 부추기는 부동산 유튜버들인데요.

조회수를 높여 막대한 돈을 벌면서 탈세를 일삼아온 유명 부동산 유튜버 등에 대해 국세청이 전격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당장 서울 아파트를 사야 한다는 내용으로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는 유명 부동산 유튜버.

광고 수익과 강의료, 구독료 등 연간 수익이 수억 원에 달하는데, 세금은 제대로 내지 않았습니다.

배우자 회사로 수입을 빼돌리고, 지인이 운영하는 회사에 컨설팅을 받은 것처럼 속였습니다.

고급 호텔, 백화점은 물론 심지어 자녀 학원비까지 회사 법인카드로 쓰며 지출로 잡았습니다.

수입은 줄이고, 비용은 늘리는 방식으로 수십억 원을 탈루한 겁니다.

영끌을 부추기는 영상을 다수 올린 또 다른 부동산 유튜버는 위장 사무실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을 벗어나면 법인세가 전액 감면된다는 점을 노려 경기도 외곽 공유 사무실을 사업장 주소지로 등록한 겁니다.

방송이 불가능한 한 평 남짓한 곳이었습니다.

국세청은 이런 식으로 세금을 탈루한 유명 유튜버 16개 채널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탈루 혐의 금액만 수백억 원에 달합니다.

세금은 안 내고 수천만 원짜리 고가 명품이나 수억 원대 슈퍼카를 사들인 사례도 있었습니다.

부동산·세무분야 유튜버가 7개로 가장 많았고, AI로 허위 영상 등을 유포한 6곳, 근거 없이 유명인을 비방한 이른바 ′사이버 레커′ 3곳도 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경순/국세청 조사분석과장]
″이번 세무조사는 비이성적 영끌 매수를 부추겨서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고 본인은 세금을 탈루하는 사례들을 주요 대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유튜브 인기가 높아지면서 억대 수입 유튜버는 2021년 2천4백 명에서 2년 만에 4천 명으로 1.6배 늘었습니다.

동시에 탈세도 늘어 재작년까지 5년간 유튜버 67명이 탈세로 적발돼 236억 원을 부과받았습니다.

국세청은 법인이 아닌 1인 유튜버도 제작 설비를 갖추거나 인력을 고용한 경우 수익에 따른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며, 유튜버들의 개인 후원금 등에 대한 추적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싱취재: 김승우, 남현택 / 영상편집: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