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뉴스데스크
문다영
눈 앞에서 '쾅' 공항 폐쇄에 고립‥귀국길 '험난'
입력 | 2026-03-02 20:13 수정 | 2026-03-02 20:5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전쟁의 불길이 확산되면서 중동지역 주요 공항이 줄줄이 폐쇄됐습니다.
폐쇄된 공항 중엔 세계 최대 허브 공항 중 하나인 두바이국제공항도 있는데요.
중동 여행을 하거나, 중동을 경유하려던 관광객들이 대거 고립된 상태입니다.
문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두바이를 여행 중인 최수길 씨, 바로 눈 앞에서 드론 폭발을 목격했습니다.
[최수길/두바이 관광객]
″무슨 문제예요? 폭탄? 어디요? 폭탄? 저기요? <아래쪽이요.>″
인근 건물 옥상에선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고, 호텔 1층 유리창은 산산조각났습니다.
[최수길/두바이 관광객]
″큰 폭발음이 들리면서 약간 흔들리더라고요 건물이. 사람들이 막 비명을 지르고.″
이란이 인접 국가 민간 시설 등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면서, 발이 묶인 관광객들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 관광객 단체 채팅방 등에서는 포성이 들릴 때마다 ″쿵 소리가 들린다″, ″엄청 크게 들린다″며 크게 동요하는 대화도 이어졌습니다.
중동 단체 여행에 나선 관광객들도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대체 비행편 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뿐더러, 여행사가 급하게 구해준 숙소에 언제까지 머무를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황소선/두바이 관광객]
″저녁에는 하룻밤만 자고 나가야 된다고 했는데, 가이드가 사정사정해서 어제 하룻밤을 더 자게 됐고, 오늘도 여기서 머무를 수 있을지‥″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일행이 나타나는 것도 걱정입니다.
[황소선/두바이 관광객]
″환자 한 사람이 우리 일행 중에 생겨서 지금 너무 힘들어요. 걸음도 제대로 못 걷고‥″
현재 두바이 공항이 폐쇄된 탓에 갈 곳 잃은 관광객들이 돌아오면서 호텔마다 로비는 난민촌과 같은 모습일 정도입니다.
카타르에서 발이 묶인 한 관광객은 생존 자체를 걱정할 처지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장지원/카타르 관광객]
″공습이 이어지는데 나가서 저희가 직접 마켓에 가서 물자를 구해야 되고. 비싼 생수들만 남아 있고.″
중동의 주요 관문이 모조리 폐쇄되면서 스스로 대안을 찾아나선 관광객들도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7시간 버스를 타고 옆 나라 오만 무스카트 공항으로 이동하거나,
[최수길/두바이 관광객]
″내일 육로로 이동하려고 해요. 인접 국가 오만 같은 경우에는 지금 이란이 공격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금전 손해를 무릅쓰고 아랍권 경유 비행기편을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찾기도 했습니다.
[무함마드/이집트 체류 가이드]
″카타르 항공이나 아랍에미리트 항공 결항됐기 때문에 환불해달라고 해서 (중국)동방항공이나 터키항공으로‥″
국내에서 중동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편 역시 전부 결항된 상태입니다.
[박재관]
″카타르 쪽 공항을 이용할 수가 없게 돼서 저희가 하는 수없이 싱가포르 경유해서‥″
두바이 직항 노선을 유일하게 운영 중인 대한항공은 그제 미얀마 공역에서 여객기 한 대의 회항을 결정한 뒤 운항 재개 시점을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중동 관광객의 정상적인 귀국에는 당분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 영상취재: 전효석 / 영상제공: 시청자 최수길·장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