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변윤재

청해부대, 기뢰 제거 어렵다‥"소해함은 가는 데만 1달"

입력 | 2026-03-16 20:01   수정 | 2026-03-1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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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 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우리 정부는, ′예단해서 결정하지 않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가까운 청해부대엔 기뢰 제거용 소해 헬기가 없고, 소해함 등을 보낸다고 해도 최소 한 달 가까운 시간이 걸리는데요.

변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청해부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1천 8백km가량 떨어진 아덴만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틀 정도면 도착할 수 있고, 실제로 2020년 페르시아만 입구까지 이동해 상선 호위 임무를 수행한 적이 있습니다.

청해부대의 4천4백 톤급 구축함 대조영함은 함대공 미사일과 청상어 어뢰 그리고 해상작전헬기 등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테러 대비가 주목적인 만큼, 이란의 미사일 위협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근식/한양대 특임교수(예비역 해군 대령)]
″(대조영함은) 해적 퇴치 임무에 적합하게 모든 무장이 구비되어 있고 실질적으로 미사일 방어를 위해서라면 이지스 구축함 정도가 가는 게 가장 적합한데‥우리 자체 방어도 어려워요.″

더구나 대조영함엔 ′기뢰′ 제거에 필요한 소해 헬기가 단 한 대도 없습니다.

국산 소해 헬기는 이제 시험 비행을 마쳤을 뿐 빨라야 2030년쯤 전력화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기뢰′를 탐지해 무력화시키는 소해함을 우리 해군이 12척 보유하고는 있지만, 모두 7백 톤급 이하 규모라 먼 바다에서 임무를 수행하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군 관계자는 특히 ″소해함은 구축함의 6분의 1 정도 크기라 중동 해역까지 이동하는 데만 적어도 4주 이상이 걸릴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호르무즈 해협은 가장 좁은 곳이 폭 39km 정도에 불과해 위험 부담이 큰 만큼 결국 요격 미사일과 방어망을 갖춘 7천 톤급 이상의 이지스함은 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이지스 구축함도 한국을 출발해 현지에 도착하기까지 전속력으로 항해해도 3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임무 기간이 끝나가는 청해부대 대조영함과 교대할 군함을 일단 이지스급으로 준비시키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