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지영

'불안한 민심 - 트럼프 압박' 사이 고민 깊어지는 다카이치

입력 | 2026-03-17 19:57   수정 | 2026-03-1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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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당장 이번 주 미국과 정상회담을 앞둔 일본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해상연합에 동참할 것을 요구한다는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일본 내에선 미국의 이란 공격을 지지한다는 여론이 10%도 안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 신지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정부는 ′파견 요청을 받은 적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일본 관방장관]
″미국으로부터 구체적으로 파견 요청을 받은 바 없습니다.″

국방에 이어 외교장관 전화회담을 해놓고도 미국의 입장을 들었다고만 할 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요미우리신문은 헤그세스 장관이 일본에 호르무즈 해협의 항해를 위한 이른바 해상 연합 참가와 지지표명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검토중′이란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오늘)]
″(법적으로) 무엇이 가능한지 열심히 정부 내에서 검토중입니다. 국회 승인이 필요한 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전투 중 자위대 파견은 가능성이 희박한 가운데 재정지원, 조사연구 목적의 주변지역 파견 등 과거 사례를 따르거나, ′9·11 사태′ 때처럼 특별법으로 후방지원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이 역시 전투지역 활동이나 무력 지원이라는 한계선은 넘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유가 급등과 물가 상승 등 경제적으로 직격탄을 맞은 일본의 여론은 전쟁에 극히 부정적입니다.

지난 주말 아사히신문 여론 조사에선 미국의 이란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82%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이치조노 쇼이치/토마토 농가]
″등유가격도 그렇고 비닐봉지 가격도 오를 거라고 해서 조마조마하고요.″

이처럼 부정적인 국내 여론과 미국의 압박 사이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다카이치 총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