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승엽

항공사 기장들 노린 '전직 부기장'‥1명 살해 후 검거

입력 | 2026-03-17 20:29   수정 | 2026-03-1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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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항공사 기장이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그런데 어제 경기도 일산에서도 항공사 기장을 습격하는 일이 있었는데, 피의자인 같은 항공사에서 일했던 부기장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승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5시 반쯤.

부산 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항공사 기장인 5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졌습니다.

[인근 주민 (음성변조)]
″(아들한테 전화가 와서) 밑에 엘리베이터하고 복도에 핏자국이 있고 경찰들도 오고 했는데 어머니 아버지 혹시 소리 들은 바 없느냐…″

기장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범인은 곧바로 달아났는데, 바로 전날 새벽 경기도 일산에서 같은 항공사의 기장을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파트 승강기 앞에서 기장을 기다렸다 뒤에서 덮친 뒤 도구를 이용해 목을 조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범인은 같은 항공사에서 근무했던 50대 부기장이었습니다.

[000 항공사 관계자 (음성변조)]
″지금 2년 전에 퇴사하신 분이고 개인 의사로 퇴사하신 걸로 확인되는데, 그분이 어떻게 지내시는지 이런 것도 전혀 모르다 보니까…″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 씨는 기장 심사에서 몇 차례 떨어진 뒤 퇴사했고, 이 문제로 동료들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범인은 휴대전화기를 끄고 현금만 쓰면서 경찰의 추적을 피했고, 대담하게 다음날 부산을 가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앞서 같은 항공사 소속 기장 등 8명에 대해 신변보호에 나섰고, 60여 명 규모로 수사전담반을 구성해 범행 이틀 만에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범인이 옷을 계속 갈아입으면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고 있어 수사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MBC뉴스 이승엽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