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경미

트럼프, 유가 불안에 에너지 확전 자제 제안‥이스라엘과는 선 긋기?

입력 | 2026-03-19 19:52   수정 | 2026-03-1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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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쟁이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으로까지 번지며 에너지 가격이 출렁이자, 트럼프 대통령도 움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에 대해 미국은 아무것도 몰랐다면서, 에너지 시설 공격만큼은 서로가 자제하자는 건데요.

이경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중동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으로 당장 유가가 폭등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확전을 자제하자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란이 또다시 카타르의 가스 시설을 공격한다면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전체를 폭파시키겠다는 경고가 뒤따르긴 했지만 ″이란이 카타르를 공격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도 중요하고 가치 있는 사우스파르스를 더 이상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로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은 자제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공격은 이스라엘 짓이라며 이스라엘과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는 이란의 가스전 공격에 대해 ″미국은 아무것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스파르스 공격을 사전에 알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메시지로 이 공격을 지지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를 부인하며 이번 가스전 공격이 미국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겁니다.

이번 전쟁을 공조하고 있는 양국 관계를 감안하면 이례적인 발언인데, 배경에는 유가 급등과 이로 인한 중간 선거에 대한 부담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군사력에서 열세인 이란은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을 볼모로, 세계 경제를 볼모로 트럼프를 압박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반길주/국립외교원 교수]
″에너지 전쟁으로 비화시키려고 하는 전략을 가동시키는 것이죠. 그래서 미국과 이스라엘에게 압박을 가하는 수단을 통해서 이 전쟁에 대한 레버리지와 주도권을 장악하려고 하는 것이죠.″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오르고 경제가 타격받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란은 잘 알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영상편집: 박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