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인곤

위험신호 있었지만‥부모가 아이들 4명 살해하고 숨져

입력 | 2026-03-19 20:27   수정 | 2026-03-1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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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울산에선 30대 가장과 어린 네 자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초등학생이 입학식에 오지 않아 담임선생님이 즉시 신고를 했고 경찰이 직접 집에 찾아갔던 건데요.

정인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울산 울주군의 한 빌라.

현관문엔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고 손잡이는 뜯겨져 나갔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 이곳에서 가장인 30대 남성과 자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아이들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첫째인 만 7살, 학교도 가보지 않은 4살과 2살 그리고 지난해 겨울 태어난 생후 5개월 막내였습니다.

숨진 초등학생이 3일간 결석하자, 담임이 신고했고 경찰이 현장을 발견했습니다.

담임은 앞서 지난 3월 입학식 때도 아이가 오지 않자,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습니다.

담임교사의 신고를 받고 경찰과 공무원들이 남성의 집을 방문했지만, 아이들에게서 아동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초등학생 딸은 결석과 출석을 반복해 왔는데, 30대 가장은 직업이 없었습니다.

[인근 주민 (음성변조)]
″힘들었죠, 당연히. 저기 (편의점)에서 외상도 하고 그랬는데‥″

지난해 긴급복지 생계지원금을 석 달간 받을 정도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차를 차압당하는 듯한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인근 주민 (음성변조)]
″차를 아주 고급차라‥ 남자들 셋이 와가지고 돈 때문에 차를 뺏어갔다고‥ 차를 또 뒤에 또 하나 샀더라고.″

그런데 지난달에도 지자체가 방문해 기초생활수급을 권유했지만 가장이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어렵다고 호소를 하셨고 어린아이 4명을 혼자서 양육을 하면서 소득 활동은 전혀 하실 수가 없으니까요. 신청을 하시라고 안내를 드렸는데 그분이 이제 괜찮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경찰 관계자는 ″가정 방문 당시 남성이 특별히 우울감을 나타내지 않았고, 아이들도 굶거나 학대받은 정황은 없었다″면서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최영(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