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미일

지상군 망설이는 트럼프‥이란은 '난공불락' 천연요새

입력 | 2026-03-20 19:46   수정 | 2026-03-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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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선을 긋긴 했지만,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한 보도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연 요새′에 가까운 이란의 지형적 조건이 트럼프 대통령을 망설이게 한다는 분석입니다.

장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을 생각해 본 건 분명합니다.

가장 분명한 목표는 우라늄 탈취.

지하 암반 100미터 아래 포르두 핵시설이 정밀 유도 벙커버스터로도 폭파가 안 되자, 지상군 투입 시나리오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카리 빙겐/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국장]
″아무리 공군력이 뛰어나도 공습만으로는 전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지상군 투입이 필수적입니다.″

가장 빠른 길을 트럼프 대통령이 망설이는 건 핵시설이 숨어 있는 이란 산악지대의 지옥 난이도.

히말라야에서부터 이어지는 산맥은 평균 고도 1,300미터 이상으로, 남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 해안에서부터 수직으로 2천 미터까지 치솟습니다.

미군 기갑부대가 활약 가능한 경사도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여기에 산맥 내부의 고원은 사막에 가까운 황무지로, 당장 다음 달부터는 지표면 온도가 60도까지 치솟을 수 있습니다.

자연환경 자체가 방어 시스템인 겁니다.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높은 다음 목표는 이란 원유의 90%가 지나는 하르그섬.

지난 13일 미군이 군사시설을 타격한 이후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줄곧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상륙과 동시에 지척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 연안의 이란 지대함 미사일들이 미군을 향해 쏟아져 내릴 수 있습니다.

내륙의 평야에 위치한 유전 지대마저 산 위의 이란군에게 그대로 노출되는 상황.

한마디로 섣부른 지상군 투입은 자살행위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10만 병력을 투입했다가 산악 지형이 만든 ′비대칭 전장′에 고전하며 미군이 2천 명 이상 숨진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악몽도 트럼프의 결단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미일입니다.

영상편집: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