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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진주만은 왜 미리 안 알려줬나"‥금기어 불문율 깬 트럼프
입력 | 2026-03-20 19:55 수정 | 2026-03-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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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됐던 미일 정상회담이 긴장 속에 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에 사실상 참전을 요구한 뒤 열린 첫 정상회담인데, 자위대 파견을 밀어붙이지는 않아서, 일본은 일단 한시름 던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일본 침략전쟁의 상징인 ″진주만″을 언급해 일본 총리의 눈이 휘둥그레지기도 했는데요.
도쿄에서 신지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백악관에 도착한 다카이치 총리.
손을 내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과감한 포옹으로 화답했습니다.
회담 초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가장 인기 있고 강인한 여성입니다. 정말 훌륭한 여성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저는 전 세계에 평화를 가져올 사람은 오직 당신, 도널드뿐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하지만 미소 지은 총리의 입술 끝엔 긴장이 역력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 얘기를 꺼낼 땐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그런데 총리에게 예상치 못한 일격을 가한 건 따로 있었습니다.
이란 공습을 동맹국에게 왜 알려주지 않았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금기시돼왔던 단어를 꺼낸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기습을 원했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일본보다 기습을 더 잘 아는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왜 진주만에 대해 나한테 미리 말해주지 않았죠?″
일본의 침략 역사를 꼬집는 듯한 말에, 다카이치 총리의 눈은 순간적으로 휘둥그레졌습니다.
트럼프는 파병 요청에 대해선 ′나서주길 기대한다′는 표현으로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본도 더 적극 나서주길 기대합니다. 우리도 일본을 위해 나서고 있으니까요.″
일본 언론은 109조 원 투자 약속으로 최악은 면했다면서도, 완전한 해결은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시라토리 히로시/호세이대학 정치학 교수]
″′나서달라′는 말 속에는 앞으로의 실력 행사, 혹은 실제 자위대 함선 파견 등에 대한 강한 의도가 담겨 있다고‥″
일단 파병 요청은 멈췄지만, 일본은 물론 한국에게 언제, 어떤 요구를 하고 나설지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도쿄) / 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