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공태현

'친박의 복수' 계파 갈등 소환에 국힘 공천 내홍‥이정현 "보복 아니다"

입력 | 2026-03-20 20:18   수정 | 2026-03-2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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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갈등에 휩싸인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 과정을 두고, 일각에선 18년 전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 사이의 해묵은 감정이 표출된 것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무슨 사정이 있었던 건지, 공태현 기자의 보도를 보시죠.

◀ 리포트 ▶

공천 배제로 현역 단체장과 중진 의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대표적인 친박근혜계 정치인입니다.

그런데 김진태 강원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 이번에 무사히 단수 공천을 받은 후보들은 모두 옛 친박계로 분류됩니다.

반면 공천 과정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주호영 국회 부의장 등은 모두 친이명박계로 불려 왔습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새누리당 대표까지 지낸 이 위원장이 일부러 친이계를 배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권/국민의힘 의원 (어제)]
″친이계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이렇게 배제하거나 고생을 시키고 있는 게 합리적으로 해석이 안 되잖아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죠.″

두 계파 갈등은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국면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로 나뉘며 시작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당선된 뒤, 이듬해 18대 총선에서 이른바 ′친박 학살′ 공천 논란이 불거졌고,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잊혀졌는데 이번에 다시 소환된 겁니다.

이 위원장은 ″감정도 보복도 아니″라며 ″자르려는 것이 아니고 미래를 여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정현/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친박 학살 복수극으로 친이 학살이란 언급 나오는데 입장이 있으실까요?> 다른 질문 없으면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충북은 추가 공천 배제 없이 경선을 치르기로 했지만, 대구시장 공천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
″대구시장 공천은 누가 한두 사람이 낙점해 주는 자리가 아닙니다.″

장동혁 대표는 공관위가 지역 사정을 고려해 공정한 경선을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문했지만, 후보 선정 과정을 두고 당내 내홍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장우현(대구) / 영상편집: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