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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훈
"보일러도 못 켜요"‥등윳값 급등에 농어촌 직격탄
입력 | 2026-03-22 20:23 수정 | 2026-03-2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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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25조 원의 예산이 필요한 이유는 고유가, 고환율, 고물가에 대비해 지방과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선제적 대응하기 위해선데요.
전쟁 영향으로 등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당장 도시가스가 없는 농어촌 지역에선 치솟는 난방비가 걱정입니다.
최다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장흥군 기동마을에 사는 채정임 씨의 집.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다 몸이 노쇠해져 올해부터 등유 보일러로 바꿨습니다.
하지만 최근 부쩍 오른 등윳값 때문에 아직 쌀쌀한 날씨에도 좀처럼 난방을 틀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정임/전남 장흥군]
″걱정이에요. 노인들이 별로 소득은 없고 들어가는 기름값은 비싸고‥″
인근 주민들의 상황도 마찬가지.
남편을 여의고 홀로 생활하는 90살의 이안향씨도 치솟는 등윳값에 보일러 사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이안향/전남 장흥군]
″석유 때고 조금씩 때고 아끼고 그래요. 그니까 아껴서 쓰고‥″
농어촌과 섬 지역은 도시가스 공급이 되지 않는 곳이 많아 등유 보일러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
보통 겨울 한 달을 나기 위해 300리터가량을 사용하다 보니 가격 상승은 곧바로 난방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서민 연료로 불렸던 등유 가격은 중동 상황 이후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지난해 9월, 1,200원 중반대에 형성됐던 전남의 등유 가격은 3월 둘째 주 기준, 1,500원 넘게 훌쩍 뛰었습니다.
최고 가격제 시행에도 1,495원을 기록하며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시군은 전남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1,600원 이상의 평균 가격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부의 최고 가격제 시행 이후에도 현장 가격 반영은 더딘 상황.
국제 유가 역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이달 말 재조정될 가격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유가 상승의 충격은 농어촌과 취약계층에게 더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영상취재: 민정섭(목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