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현주

크루그먼 "트럼프 측근 이란 기밀로 시세차익‥반역 행위"

입력 | 2026-03-25 20:02   수정 | 2026-03-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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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 유예를 발표하기 직전에 뉴욕 원유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의 수상한 거래가 체결돼 내부자 거래라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가 대통령 측근이 국가 기밀을 빼돌려 사익을 챙긴 거라며 사실상 반역 행위라고 직격하고 나섰습니다.

장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현지시간 23일 새벽 6시 50분쯤, 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 시장에서 갑자기 매도 주문이 쏟아졌습니다.

1분 사이 체결된 원유 선물 매도 물량만 약 5억 8천만 달러, 우리 돈 8천6백억 원대에 달합니다.

거래된 계약 수는 6,200건, 평소 700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평상시의 9배에 달하는 폭발적인 거래가 이뤄진 것입니다.

15분 뒤,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이란에 대한 발전소 공격을 5일간 유예한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시장은 요동칩니다.

주가는 오르고 유가는 내리면서 발표 직전 매도한 이들은 큰돈을 벌게 됐습니다.

미국의 경제학 대가이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선물 시장의 반역′이라는 글을 통해 트럼프의 결정을 미리 알고 있던 측근이 이 정보를 이용해 막대한 차익을 챙긴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당시 시장을 흔들만한 공개 정보가 없었음에도 이례적으로 거래량이 급증했다는 겁니다.

전쟁과 폭격 여부 같은 국가안보 관련 기밀을 사익 추구에 활용하는 건 국가안보를 팔아넘기는 ′반역′ 행위라고 직격했습니다.

지금 정부 체제에서는 공정한 조사가 이뤄지기 어렵다며 정권 교체 이후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전쟁과 평화에 관한 결정이 국익이 아닌 시장 조작과 사익을 위해 내려지는 건 아니냐는 근본적인 의문도 제기했습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영상편집:박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