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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어쩌다 경기지사 '구인난'까지‥유승민 러브콜에 이진숙 차출설?
입력 | 2026-03-27 20:15 수정 | 2026-03-2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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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도지사 후보 공천을 두고 극심한 구인난에 빠진 국민의힘의 행보가 기묘합니다.
지난 정권에서 당내 중진 중에 거의 유일하게 윤석열의 실정에 쓴소리를 했던,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철저히 배척당했던 유승민 전 의원에게 출마해달라고 읍소를 하고 있는데요.
여기에서 답을 못 얻자 윤어게인 인사,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까지 후보로 거론하고 있는 겁니다.
김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된 지 40여 일이 됐지만, 여전히 경기지사는 후보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이 신청했지만 민주당 후보들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오늘 ″경기도지사 후보 결정은 신중하게 할 것″이라며 추가 후보 선정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당내에선 다시 ′유승민 카드′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가 직접 유 전 의원에 연락해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오늘 서해 수호의 날 행사장에서 둘이 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두 사람이 반갑게 안부 인사를 나눴지만 선거 관련해 의미 있는 진전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정현 위원장도 ″대선주자급 리더들이 수도권에서 부딪혀야 한다″며 유 전 의원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 전 의원이 연신 선을 긋고 있어 출마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입니다.
[유승민 (지난달 15일, MBN 시사스페셜)]
″세 번째 말씀드리는 건데 저는 전혀 생각 없습니다.″
심각한 ′구인난′에 대구시장 공천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경기지사로 보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조광한/국민의힘 최고위원]
″(이진숙 전 위원장이) 지명도도 높고 인지도도 있으시니까 경기도로 모셔 오면 어떻겠느냐라는 희망이라고 봐야겠죠.″
하지만 이진숙 전 위원장은 ″경기도민에 대한 우롱이자 민주적 절차를 능멸하는 것″이라며 아예 선을 그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이 대뜸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자 지역 언론들도 ′경선 탈락자 처리장이냐′, ′전국 자중지란을 벌인다′는 등의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한국갤럽 기준으로 장동혁 체제 이후 첫 10%대에 진입하며 선거를 앞두고 흔들리는 모습인데 과거 같으면 차기 대권주자들이 줄줄이 출마했을 경기지사 자리에 제1야당이 후보조차 못 내는, 열악한 현실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