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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형
강남 한복판 도로 덮친 50톤 천공기‥"뛰어서 살아"
입력 | 2026-03-27 20:25 수정 | 2026-03-2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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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오전 서울 강남의 한 공사장에서 땅에 구멍을 뚫는 천공기가 도로로 쓰러졌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지만, 넘어진 천공기 수습 작업은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차우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11시쯤,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의 한 공사장.
양방향으로 차량들이 늘어서 있고, 공사장 울타리 아래로 사람들도 지나다닙니다.
그런데 공사장 앞 인도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부리나케 양쪽으로 흩어지기 시작합니다.
잠시 뒤, 땅바닥에 구멍을 뚫는 대형 장비 천공기가 도로 쪽으로 넘어집니다.
천공기는 철제 울타리를 종잇장처럼 구긴 뒤 1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 위쪽으로 쓰러졌습니다.
넘어진 천공기 상단이 지상 2-3미터 정도 높이에서 멈추면서 차량을 덮치는 사고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은순/목격자]
″찢어지듯이 이렇게 패널이 나가면서 그다음에 기계가 차 사이에 꽂혔어요.″
하마터면 화를 입을 뻔했던 공사 현장 노동자들은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습니다.
[공사장 노동자 (음성변조)]
″뛰어가지고 그냥 살아난 거지. ′우지직′하고 자빠지는 거죠.″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쓰러진 천공기가 차로 3개를 막으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이어졌습니다.
사고가 난 지 2시간 넘게 지났지만, 여전히 천공기는 도로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반대편 차로는 차량 운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고 천공기는 높이 19미터에, 무게도 55톤에 달해 수습 작업은 9시간 이상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공사 측은 ″지반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천공기 기사가 조작을 잘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시공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안전 규칙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차우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해동, 박다원 / 영상편집 : 노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