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재용

이란군 궤멸 연설 하루 만에 망신‥석유·개각으로 돌파?

입력 | 2026-04-04 20:07   수정 | 2026-04-0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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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군 전투기들이 잇따라 격추되면서, 최근 대국민연설에서 이란군을 사실상 궤멸시켰다고 자랑한 트럼프 대통령은 망신을 당한 셈이 됐는데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투기 격추와 협상은 관계가 없다며, 시간만 더 있으면 호르무즈를 차지해, 석유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의도가 뭔지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투기들이 연속해서 격추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도 이란군이 거의 궤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지난 1일, 대국민연설)]
″이란의 해군과 공군은 사라졌습니다. 미사일은 거의 소진되었거나 무력화되었습니다.″

최강 군대라고 연일 자랑하다 공격당하자 전문가들과 야권은 ′최고사령관이 아무런 대비도 안 돼 있는 상태′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세스 몰튼/민주 하원의원(국방위)]
″최고사령관(대통령)이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제대로 모릅니다. 심지어 장병들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에릭 스월웰/민주 하원의원(국토안보위)]
″대통령은 다음 단계에 대한 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전투기 격추가 ″협상에는 전혀 영향이 없고, 전쟁중″이란 말만 했습니다.

SNS엔 ″시간이 조금 더 주어진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쉽게 개방하고 석유를 차지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게다가 백악관은 2027 회계연도 국방예산을 40% 증액한 1조 5천억달러, 우리돈으로 약 2천264조원을 책정했다고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교육과 복지, 주택, 과학 예산은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근거가 부족한 이란 내 석유개발을 통한 돈벌이 계획을 꿈꾸는 가운데 어마어마한 국방예산까지 의회에 요구할 태세인 겁니다.

이뿐만이 아니어서 내각 물갈이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미 발표한 팸 본디 법무장관의 경질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인사개편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무장관과 국가정보국장, FBI국장, 노동부와 육군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성범죄자 엡스타인 문건에 250번이나 등장하는 러트닉 상무장관의 경우는 트럼프가 이전에도 해임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결국 이란의 강력한 저항 속에 석유개발과 개각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포석인데, 낙관적 계획이 적중할지는 미지수라는게 미국 정가의 대체적 예상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워싱턴) / 영상편집: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