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투기 격추 이후 이제는 미국 언론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이란 방공망이 건재하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미국 정보기관뿐 아니라 이스라엘 군에서도 비슷한 분석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이란은 여전히 이스라엘까지 발사 가능한 미사일 1천기 이상을 보유 중이고, 단거리 로켓은 그 10배까지 운용 중이라는데요.
보도에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앙상한 뼈대만 남은 채 산산이 부서진 미군 전투기 F-15.
이번 전쟁에서 이란군 방공망에 격추된 첫 사례로, 작전 중 미군 전투기가 적진에서 격추된 건 약 20년 만입니다.
격추되기 불과 이틀 전,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의 군사적 대응 능력이 무력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1일)]
″우리는 이란의 공군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몰아붙이고, 그들의 방위산업 기반을 완전히 파괴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최첨단 F-35 전투기가 이란 중부 상공에서 피격돼 비상착륙한 데 이어 지난 주엔 이스파한에선 MQ-9 리퍼 드론 두 대가 격추됐고, 사흘 전엔 A-10 공격기 피격에 F-15 전투기까지 격추되면서, 트럼프의 ′방공망 무력화′ 주장은 힘을 잃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란 의회 갈리바프 의장은 ″이런 식의 승리를 세 번만 더 거두면 미국은 완전히 파멸될 것″이라며, 미군의 능력을 조롱했습니다.
이란 방공망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분석은 미국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베키 앤더슨/CNN 앵커 (지난 3일)]
″3명의 소식통으로 확인한 미국 정보기관의 평가를 단독 보도합니다. 이 평가에 따르면, 이란은 상당량의 미사일 발사대와 수천 대의 공격 드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장거리 레이더 기반 시스템은 전쟁 초기 집중 타격으로 대부분 무력화된 상태.
하지만 ′호르다드-15′같은 중거리 방공 시스템은 일부 기능을 유지하며,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해 요격하고 있습니다.
특히 핵심은 단거리·저고도 방어망.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과 이동식 발사대, 분산형 레이더가 결합돼 여러 곳에서 동시에 타격이 가능하고, 여기에 수동 열추적 방식까지 더해지면서 ′살아있는 방공망′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미군 구조에 성공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격추 사실에 대해선 언급을 피한 채, 구조 작전 성공만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