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우

"호르무즈 통항 선박, 하루 15척 제한"‥"강경한 태도로 협상 나설 듯"

입력 | 2026-04-10 19:48   수정 | 2026-04-1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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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란은 하루 15척 미만의 선박만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도록 제한하겠다면서, 해협을 사실상 다시 봉쇄했습니다.

협상이 뜻대로 풀릴 때까지 해협 안에 붙잡아 놓은 선박을 보내줄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해협 통제권은 물론, 전쟁피해 배상도 요구하며 가장 강경한 태도로 협상에 돌입하는 모습입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란이 미국과의 ′2주 휴전′ 합의의 핵심이었던 호르무즈해협의 문을 다시 걸어 잠갔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하루 15척으로 엄격히 제한할 것″이라며 ″선박 이동은 이란 당국의 승인과 군의 감독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휴전 이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1척에 불과하단 외신 분석도 나왔습니다.

전쟁 이전 상태로의 복귀는커녕 통행료를 포함해,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입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호르무즈해협 관리의 단계를 한층 더 올리겠다며 협상 직전 압박에 나섰습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앵커 대독)]
″우리는 반드시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릴 것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하메네이는 ″휴전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모든 시민이 더 강력하게 함께해야 한다″며 내부 결속을 요구했고, ″전쟁 피해 배상금과 순교자들의 유족 보상금, 부상자들의 위자료를 요구할 것″이라며 미국을 향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끌 걸로 알려진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레바논과 ′저항의 축′ 전체는 이란의 동맹″이라며 이에 대한 공격으로 ″휴전을 위반하면 명확한 대가와 강력한 대응이 따른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미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의는 미국에 대한 ′완전한 불신′ 속에서 협상에 임하겠단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미국은 합의가 있어도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지금 이란 내 강경파의 세력은 더 커졌고 혁명수비대의 영향력도 이전보다 강화됐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란 대표단은 강경한 태도로 첫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