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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좌충우돌 트럼프, 교황청과도 전쟁 나서나
입력 | 2026-04-10 19:54 수정 | 2026-04-1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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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국방부가 올해 초 교황청을 직접 겁박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번 중동전쟁을 비롯해, 군사력 사용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는데요.
이러한 교황청 겁박설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합리적인 논의가 있었을 뿐인데 보도가 과장되고 왜곡됐다며 반박하고 있지만, 교황청은 공식 논평을 거부했고, 교황이 올해 미국 방문 계획을 취소했단 소식도 전해집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파괴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교황이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고한 시민들에게 용납할 수 없는 협박을 했다고 비판한 겁니다.
[교황 레오 14세 (현지시간 8일)]
″오늘날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이란 국민 전체를 향한 위협이 제기됐고 이는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국제법 위반의 문제도 있지만 도덕적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도 직접적으로 지적했습니다.
″힘을 가진 자들이 평화를 선택해달라″던 지난 5일 부활절 메시지보다 한층 더 뚜렷하고 강해진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교황 레오 14세 (현지시간 5일 ′부활절 메시지′)]
″전쟁을 일으킬 힘을 가진 자들은 평화를 선택하십시오.″
전쟁이 확전과 휴전의 기로에 서 있던 지난 1일에도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디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길을 찾고 있길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이런 교황에 대해 트럼프 정부는 올해 초부터 일찌감치 압박을 가해왔습니다.
미국 매체 ′더 프리 프레스′는 ″콜비 전쟁부 차관이 지난 1월 주미 교황청 대사를 불러 강하게 질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군사력을 가졌다′며 ′교회가 미국의 편에 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겁박했다″는 겁니다.
교황의 연간 외교정책 선언인 외교단 연설에서 ′마두로 납치′와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을 비판한 뒤였습니다.
국방부가 교황청 대사를 소환한 것도 극히 이례적인데, 나아가 이 자리에선 교황청이 왕권에 굴복했던 14세기 ′아비뇽 유수′까지 언급하며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국방부는 ″매우 과장되고 왜곡됐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다만, 이후 미국 출신 레오 14세 교황은 올 하반기 미국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 초청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