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윤미

한국 선박 26척 정보 이란과 공유‥중동에 인도적 지원 추진

입력 | 2026-04-14 20:01   수정 | 2026-04-1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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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에게도 뭔가 변화가 감지되는 걸까요?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우리 선박 26척에 대한 정보를 이란에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에 급파된 외교장관 특사가 현지 고위 당국자와 협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국제기구를 통해 인도적 지원을 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호르무즈 해협 안쪽엔 40일 넘게 우리 선박 26척의 발이 묶여 있습니다.

외교장관 특사를 현지에 급파한 정부는 우선, 이란 외교차관 등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이 선박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선박과 선원의 안전 보장은 물론,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해협이 개방됐을 때 신속한 통항을 요청하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에만 2천여 척의 선박이 몰려 있는 만큼, 에너지 수급 위기를 신속히 풀기 위해선 재개방이 되자마자 빠른 통항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란 측은 그간 한국이 선박 정보를 넘겨주면 통항을 검토하겠다고 말해왔는데, 미국-이란 간 재협상이 급진전될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박일/외교부 대변인]
″외교적 협상과 군사적 압박이 병행 전개되는 해협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가운데, 관련 유관국들과 소통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란을 포함해 전쟁으로 피해를 본 중동 지역에 인도적 지원을 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국제기구를 통해 의료품 등을 신규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외교부 당국자는 ″유엔 등 국제사회의 요청을 감안해 글로벌 책임 강국을 지향하는 만큼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선박 통과와 연계해 추진되는 건 아니라는 게 정부 입장이지만, 전쟁 이후 이란 등 중동 지역과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려는 포석으로도 해석됩니다.

이란과 양자 간 협의뿐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다자간 화상 회의에도 참석합니다.

다만 미국이 요구하는 군사적인 공조보다는 종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황주운 / 영상편집: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