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변윤재

기로에 놓인 2차 협상‥핵 반출, 호르무즈 개방까지 '빅딜' 될까?

입력 | 2026-04-19 21:11   수정 | 2026-04-1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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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당초 내일 미국과 이란이 고위급 2차 회담을 열 거라는 전망이 많았죠.

1차 회담이 열렸던 파키스탄에선 2차 회담을 준비하는 움직임도 감지됐는데요.

양측간에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회담 성사 자체가 불투명해졌습니다.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핵 문제 등 핵심 쟁점에서 견해차가 여전한 걸로 보입니다.

변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란 협상단을 이끄는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현지시간 19일,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협상에 진전은 있지만 최종 합의와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쟁점들이 남아 있다″고 했는데, 핵 포기와 우라늄 농축 문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이란이 갖고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전량 해외로 반출해, 이란의 핵무기 제조 가능성을 뿌리 뽑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반출불가로 맞서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도 쟁점입니다.

미국은 전쟁 전과 같은 전면 개방과 안전보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통행료 징수를 공언하고 있습니다.

결국 2차 협상에서는 ′농축 우라늄 해외 반출′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또는 그에 상응하는 경제적 보상을 맞바꾸는 이른바 ′빅딜′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후 복구 비용마련이 절실한 이란은 원유 수출에 걸린 제재를 풀어달라거나, 해외에 동결된 원유 대금을 받을 수 있게 풀어달라는 카드를 내밀 수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양측이 호르무즈 재봉쇄로 격돌한 것도 2차 회담을 앞둔 협상 전술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민정훈/국립외교원 교수]
″국내 정치적으로 최선의 결과를 내야지만 아무래도 명분과 체면이 서기 때문에, 협상을 깨기보다는 자국에 보다 유리한 협상 결과를 위한 포석이 아닌가‥″

다만 이란 외무부 차관은 미국이 모든 걸 다 얻어내려는 입장을 버리지 않고 있어 회담으로 넘어갈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혀, 회담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결국 양측을 오가고 있는 파키스탄의 중재 결과에 따라 회담이 열릴지, 또는 실무급으로 격하될지 등이 결정될 걸로 보이는데, 파키스탄 법무장관은 일단 2차 회담 준비를 마쳤다고 현지 매체에 밝혔습니다.

1차 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시내 곳곳에 경비 벽이 설치되는 등 이슬라마바드 전체를 사실상 봉쇄하는 수준의 강력한 보안조치 시행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편집: 김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