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재용

공화당 내부서도 "허술한 경호"‥트럼프는 야권, 언론 탓

입력 | 2026-04-28 20:20   수정 | 2026-04-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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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백악관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트럼프 대통령을 악마화해서 정치폭력이 발생했다며 야당과 언론 탓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권 등에선 마가 진영의 극단적 언행에 대해선 말 한마디 못 하면서, 남 탓만 하고 있다고 반발했는데요.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행사가 시작됐다는 이유로 사건 당시 금속탐지기가 해체되고 있던 데다, 용의자가 총기를 들고 활보했다는 사실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은 계속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여권 내부적으론 만찬 당일 이른바 지정생존자가 없었다는 점을 놓고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대통령과 부통령 등 최고위층들이 한데 모이는 행사의 경우 유사시에 대비해 각료 한 명을 비밀장소에 대기시키는 제도를 운영하지도 않았다는 겁니다.

백악관은 행사에 안 나온 각료들이 있어서 운영하지 않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만약 폭발물이 터져 대통령 부통령 등이 모두 쓰러졌다면 어떻게 됐겠냐″는 쓴소리가 여당 안에서 나왔습니다.

백악관은 결국 이번 주 비서실장 주재로 보안 관련 회의를 열기로 하면서도 야권과 언론에게 사태의 책임을 돌렸습니다.

이들이 대통령을 악마화해 정치폭력을 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정치적 폭력은 대통령과 지지자들에 대한 (야권과 언론의) 체계적 악마화에서 비롯됐습니다.″

특히 행사 이틀 전 지미 키멀쇼 진행자 키멀이 멜라니아 여사에게 곧 과부가 될 것 같다고 발언한 것을 쟁점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키멀을 즉각 해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언론을 향한 분풀이엔 법무장관 대행도 가세했습니다.

[토드 블랜치/미국 법무장관 대행]
″언론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대통령을 향해서 지나치게 비판적 태도를 취하며 끔찍한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구체적 근거도 없는 비난에 야당은 ′황당한 훈계′라며 반발했습니다.

[하킴 제프리스/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백악관 대변인이라는 자가 감히 미국 국민과 우리를 훈계하려 듭니까? 당장 집어치우고 당신네 집안 단속이나 제대로 하십시오.″

특히 마가 진영의 극단주의자들이 쏟아내는 거친 언행에 대해선 말 한마디 못 하면서 야당과 국민에게 훈수를 두는 건 염치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박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