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정훈

[단독] 방첩사, 2024년 초에도 계엄 문건 작성‥이후 경찰과 MOU까지

입력 | 2026-05-04 20:04   수정 | 2026-05-0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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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2024년 상반기부터 방첩사 내부에서 계엄을 준비한 것으로 의심되는 문건을 2차 종합 특검이 확보했습니다

경찰을 비롯한 대규모 수사 인력이 모이는 합동 수사본부를 구성하는 계획이 여기에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특검은 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방첩사가 경찰과 업무협약까지 맺고 구체적인 인력 파견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정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2차 종합특검이 2024년 상반기부터 국군방첩사령부가 계엄을 준비해온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인형 전 사령관이 취임한 뒤인 2024년 초, 방첩사 내에서 계엄 합동수사본부 운영 계획 등이 담긴 문건이 작성된 걸 파악한 겁니다.

[김지미/2차 종합특검팀 특검보]
″별도의 방첩사 관계자들 조사를 통해서 방첩사가 2024년 상반기부터 계엄을 준비했던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 문건에는 단순히 계엄 합수부 조직을 구성하는 걸 넘어 방첩사가 중심이 된 본부에 경찰과 군사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에서 파견된 인력들이 대규모로 모이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문건 속 계획이 일부 실행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보통 한미연합훈련 때는 전시 합동수사본부와 관련해 주로 시뮬레이션 훈련을 진행했는데 같은 해 3월 시행된 자유의 방패 연습에선 경찰을 비롯한 관련 기관들이 실제로 훈련에 참여했던 겁니다.

특검은 6월 28일 방첩사와 국수본이 맺은 안보수사 MOU에도 계엄 상황에서 수사 인력을 원활하게 파견받기 위한 방첩사의 의도가 숨어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12.3 계엄′ 당시 경찰에 수사인력 100명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특검은 이런 정황들을 바탕으로 내란 모의 시기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다만 해당 의혹 중 일부는 검찰 특수본이나 ′내란′ 특검에서도 파악했던 내용이어서 기존 수사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결과가 나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내란′ 특검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 및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군인들의 안가 회동 등을 토대로 2023년 10월 이전부터 계엄을 모의했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이런 특검 측의 주장을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편집: 김은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