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건휘

외부 충격에 의한 화재? "폭발·화재 원인 아직 불분명"

입력 | 2026-05-05 19:50   수정 | 2026-05-0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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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쿵 하는 충격음 뒤에 연기가 발생했다는데, 충격음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인근 선박에서 망원경으로 살펴봤을 때 선체에 뚜렷한 손상이 보이지 않는단 얘기도 전해지는데요.

그렇다면 원인이 무엇일지, 김건휘 기자가 가능성을 따져봤습니다.

◀ 리포트 ▶

화재가 발생한 HMM 나무호의 사진입니다.

충격음이 난 곳은 선박 하단 기관실 좌현, 배의 왼쪽 아랫부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소리가 난 직후 연기가 치솟았고, 화재로 번졌는데, 충격음은 선내에서 들릴 정도였고 주변 선박들도 사태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선박 CCTV에는 배 주변 수면에서 물기둥이 솟구치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떤 충격이 있었던 걸까.

호르무즈 해협 일대는 이란이 유사시 기뢰를 부설할 수 있다고 공언해 온 수역이기에, 이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다만 기뢰에 직격탄을 맞았다면 선체 바닥에 구멍이 뚫려 배가 격침될 수 있습니다.

현재 해당 선박은 화재로 인해 엔진이 멈췄을 뿐, 침수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직격보다는 근접 폭발이나 어떤 접촉으로 인해 충격이 가해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뢰의 충격이 기관실 전기 계통을 건드리면서 화재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겁니다.

주변 선박에서 망원경으로 살펴봤을 때도 선체에 뚜렷한 손상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나무호는 작년 가을 진수돼 올해 1월 투입된 신형 선박이어서, 결함으로 폭발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항해 중이 아니라 정박해서 대기 중인 상황에서 내부 요인으로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도 낮습니다.

결국 현재로선 외부 충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현지의 선원들도 이로 인해 불이 시작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충격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는 불이 난 기관실 내부를 직접 살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어, 사고 경위를 밝히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