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뉴스데스크
구승은
"술 반입 제공 방지 못했다" 지적했는데 "연어 술파티 없었다"?
입력 | 2026-05-13 20:17 수정 | 2026-05-13 20:5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대검에서 박상용 검사에 대해 정직 2개월의 징계가 청구되자 박 검사는 대뜸 ″연어 술 파티와 형량 거래″가 없었단 게 밝혀졌다고 주장했는데요.
검찰청사에 몰래 반입된 술이 피의자들에게까지 전달됐고, 박 검사가 부당하게 자백을 요구했다는 점 역시 인정됐는데도 여론을 호도하고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직 2개월′의 징계가 청구된 뒤 박상용 검사는 ″요란했던 ′연어 술 파티′와 ′진술 세미나′, ′형량 거래′는 결국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상용/검사 (TV조선 유튜브 ′류병수의 강펀치′)]
″핵심 혐의들이 다 빠졌는데 어떻게 하면은 그런 뭐 정직이라는 그런 중징계가 청구될 수 있는 것인지 그 부분도 좀 부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지만 사유에 포함되지 않았을 뿐 대검찰청 감찰위원회에서도 ″관리 소홀로 술 반입, 제공을 방지하지 못했다″는 점 자체는 인정됐습니다.
연어회 술파티 날짜로 지목된 2023년 5월 17일, 페트병에 담긴 술이 검찰청사 안에 몰래 반입돼 피의자들에게 제공됐다는 겁니다.
또 다른 음식물 제공을 두고 일부 검사들은 피의자에게 먹을 걸 사주며 조사하는 게 드문 일이 아니라고 반발했지만 정작 징계 청구 핵심 사유는 박 검사가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변호인인 서민석 변호사와 통화를 하며 부당하게 자백을 요구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공개된 녹취에서 박 검사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진술이나 보석 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박상용/검사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담당) - 서민석/변호사 (이화영 전 부지사 대리인, 2023년 6월 19일 통화)]
″이재명 씨가 완전히 주범이 되고 이 사람(이화영)이 종범이 되는 식의 자백이 있어야 저희가 그거를 할 수가 있고…″
역시 핵심 사유인 수사과정확인서 미작성은 이 전 부지사에 대해서만 수사보고 형태로 기록을 남기거나, 변호인 출입 기록이 없는데도 변호인 참여하에 면담을 했다고 기재했다는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의혹들을 조사한 서울고검 TF의 의견은 정직 2개월보다 높은 수위의 징계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찰에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조작 의혹은 입증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검찰의 부적절한 수사 방식에 대한 면죄부까지 나온 건 아니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