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진준

삼전 노조, 국가 경제 흔든 한 달‥여론도, 정부도 발 벗고 나섰지만

입력 | 2026-05-20 20:10   수정 | 2026-05-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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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한 달여 국민들까지 불안에 떨어야 했던 건,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국가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거란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정부가 발 벗고 나섰지만 노사의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았고, 노조를 향한 비판 여론은 점점 거세졌는데요.

박진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 첫 공식 과반 노조의 출범, 7만여 명 노조원의 요구는 분명했습니다.

영업이익 연동 방식의 성과급 ′제도화′와 상한제 폐지.

적자를 본 비메모리 부문도 똑같은 성과급을 줘야 한다는 조건까지 관철되지 않으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최승호/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 (지난달 23일)]
″가장 중요한 산업에서 일하는 인력에게 정당한 보상이 없다면 그 누가 미래를 책임지겠습니까.″

사측은 반도체 업황 변동성 우려와 경영 부담을 이유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특히 적자를 냈는데도 성과급을 챙겨주는 건 경영의 기본 원칙을 흔드는 일이라고 맞섰습니다.

대화의 진전은 없고 감정의 골만 깊어진 채 5월 21일 파업 예고일은 점점 다가왔습니다.

국민 10명 중 1명이 삼성전자 주주, 우리 수출의 1/3을 감당하는 반도체.

삼성전자의 파업은 우리 경제의 큰 위기가 될 거란 게 국민들 눈에 명약관화했습니다.

[최혜림/삼성전자 주주]
″노조도 노조인데 일단 지금 그 경제적으로 반도체 사이클이 워낙 (좋으니까) 그게 더 저한테는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에요.″

올해 예상되는 삼전 영업이익은 최대 3백조 원.

이런 성과는 전폭적인 정부 지원과 1천7백 협력업체의 노동력, 지역사회의 협조가 뒷받침된 거였습니다.

이를 외면한 채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노조에 여론은 더욱 냉소적으로 변했습니다.

[송헌재/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
″막대한 영업이익을 지금 얻을 거로 기대가 되고 이때 확실히 우리의 몫을 좀 챙기고 싶다라는 근로자의 요구가 반영된 것 같아요.″

파업만은 막아야한다는 절박함에 2주 전부터 지금까지 노동부 장관과 중앙노동위원장까지 직접 나서 협상을 조율하고 중재했지만 기대는 무너졌습니다.

적자를 낸 비메모리 부문도 똑같은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는 요구를 끝까지 굽히지 않은 노조.

사측은 성과급 상한제 폐지와 성과급 제도화 등 노조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는데도, 노조가 경영 원칙의 근간을 흔드는 일까지 무리하게 요구한다며 결국 합의를 포기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편집: 김하정 / 영상취재: 현기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