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승은

[단독] 김건희 방문 후 용도변경 절차 원점으로‥관저 선정에도 입김?

입력 | 2026-05-22 20:21   수정 | 2026-05-2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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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씨가 의문의 한남동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개입했던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2차 종합특검이 포착했습니다.

원래 대통령 관저로 낙점됐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의 용도변경 절차까지 모두 마무리됐는데도, 김건희 씨가 공관촌을 둘러본 뒤 갑자기 관저 부지가 변경되고 공사 비용까지 치솟았던 건데요.

구승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추진하기 시작한 청와대 해체 및 관저 이전.

[윤석열 전 대통령 (2022년 3월 20일)]
″지금 공관을, 한남동 공관을 이제 하나 쓰기로 했는데…″

관저 예정지는 육군참모총장 공관으로 결정됐고,

[윤한홍/전 청와대 이전 TF 팀장 (2022년 3월 20일)]
″규모나 이런 거 관계없이 제일 잘 안 쓰는 거, 육군참모총장 공관이 제일 적게 써요. 그래서 그 공관을 조금 손을 봐서 거기서 쓰시려고 합니다.″

2주 뒤엔 관저 개보수 비용을 포함한 대통령실 이전 예비비 496억여 원이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돌연 4월 말, 청와대 이전 TF는 관저 예정지를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꾼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희 씨가 한남동 공관촌을 둘러본 뒤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뀐 거라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김 씨는 당선인의 배우자일 뿐 관저 이전에 관여할 아무 공적 권한이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러자 인수위는 변경이 먼저 결정됐고, 김 씨는 살게 될 집을 둘러봤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배현진/당시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 (2022년 4월 24일)]
″이후에 방문한 것이지 먼저 가서 낙점해서 그 공간을 변경하는 데 고려했다라는 점은 오보라고 저희가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면서…″

하지만 최근 2차 종합특검이 당시 해명과 배치되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국유재산법에 따라 당시 국방부가 육참총장 공관에 대한 용도 폐지 등을 하고 기획재정부가 이를 승인하는 절차까지 마무리한 시점은 4월 6일.

이때 이미 관저 용도 변경을 위한 행정 절차까지 완료가 됐는데, 그 직후 김 씨가 육참 총장 공관과 외교부 장관 공관을 방문했고 급작스럽게 관저 부지가 변경됐다는 겁니다.

이후 관저 공사 비용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는데

이 때문에 추가 공사비 28억 원을 행정안전부 예비비로 전용한 혐의를 받는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들은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김대기/전 대통령 비서실장]
″<행안부 예산 불법으로 전용했다는 혐의 인정하십니까?> 성실히 소명하겠습니다. <관저 이전에 김건희 여사 지시 있었습니까?> ….″

특검은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이 관저 개보수 공사를 맡은 것에 앞서 관저 선정 과정에서부터 김건희 씨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형 / 영상편집 : 김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