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승은

[단독] '관저 예산' 대통령실이 직접 기재부 접촉‥"관저 챙겨라" 尹 질책도

입력 | 2026-05-26 20:34   수정 | 2026-05-2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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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에 쓸 무리한 예산 전용을 승인받기 위해, 실무진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시 대통령실이 직접 기획재정부를 접촉한 정황을 특검이 포착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관저 이전 업무를 안 챙긴다며 윤재순 전 비서관을 질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구승은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리포트 ▶

당초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보수공사 비용으로 책정된 예산은 예비비 14억 원.

[윤석열/전 대통령 (2022년 3월 20일)]
″예비비 문제는 기재부하고 다 협의해서 법적인 범위 안에서 다 한 것이고요.″

하지만 장소는 외교부장관 공관으로, 업체는 21그램으로 바뀌면서 공사비용은 41억 원으로 뛰었습니다.

결국 당시 대통령실은 부족한 돈을 메꾸기 위해 행정안전부 예산을 전용하는 꼼수를 찾아냈습니다.

남은 절차는 국가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의 승인.

실무진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에 대통령실 이전 업무를 담당한 김오진 전 비서관의 관리비서관실이 나선 정황을 2차 종합특검이 포착했습니다.

2차 계약을 앞둔 2022년 7월, 관리비서관실 관계자가 기재부 측에 연락을 해 ″예산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겁니다.

특검은 나아가 이런 업무 추진의 배경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압박과, 재무를 맡은 윤재순 전 비서관이 이끌던 총무비서관실의 방조 내지 협조도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총무비서관실 관계자들이 예산 전용의 부담을 느끼는 와중에 윤 전 비서관이 ′관리비서관실 요청이 오면 도와주라′는 이야기를 해왔고 행정안전부 청사관리본부쪽에 ″기재부 정리됐다″는 문자를 보낸 사람도 윤 전 비서관이었습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이 ′관저 이전 업무를 잘 안 챙긴다′며 윤 전 비서관을 혼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진술도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속된 김대기 전 비서실장과 윤 전 비서관,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을 오늘 다시 조사한 특검은 조만간 예산 전용에 협조한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도 부를 예정입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