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윤수한

보고 누락에 허위 신고 의혹까지‥국토부 조사 착수

입력 | 2026-05-28 19:48   수정 | 2026-05-2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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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심각한 위험징후가 발견된 뒤에도, 왜 그렇게 많은 열차가 서울 서소문고가 아래를 계속 지났던 걸까요.

서울시가 긴급상황 발생 사실을 국가철도공단에 보고하지 않았고, 시공사 역시 마치 일상적인 작업을 하는 것처럼 코레일에 알렸기 때문인데요.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9cm 단차가 생겨 고가 철거를 멈췄다고 서울시가 밝힌 시점은 지난 26일 새벽 2시 반입니다.

당시 CCTV 영상에는 야간 조명을 모두 끈 상태에서 작업자 일부가 손전등으로 단차 지점을 살피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들은 새벽 3시쯤 아래 도로로 내려와 현장을 떠났습니다.

[임춘근/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어제)]
″처짐이 발생하였고, 그 양이 29mm 정도로 측정되었으며 즉시 공사 중지를 책임감리가 명령을 하고…″

하지만 철도 운행을 관리하는 코레일은 공사 중단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야간 철거 작업은 당일 새벽 4시 반까지 승인된 상태였습니다.

코레일은 작업 종료를 5분 앞두고 시공사 측이 서울역에 무전을 보내 마치 작업이 정상 종료된 것처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철거 현장은 열차가 통과하는 철도 보호 지구입니다.

긴급 상황이 생기면 시공사는 코레일에 즉시 통보하고, 서울시도 국가철도공단에 보고해야 합니다.

그런데 철도공단에 보고된 건 없었습니다.

공사를 급히 멈출 상황이 생겼는데도 코레일과 철도공단 모두 관련 통보 한 줄 받지 못했던 겁니다.

허위 신고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코레일 측은 시공사 측이 사고 당일 아침 서울역에 두 차례 작업 승인을 요청했는데, 단차 발생에 따른 안전진단임을 밝히지 않았고 일상 작업인 것처럼 신고했다고 했습니다.

통보한 작업 인원은 4명이었지만, 실제 고가 위에는 13명이 올라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코레일이 사고 위험성을 알지 못한 채 작업을 승인한 결과 사고 직전까지 열차가 운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철도안전법 위반과 허위 신고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했습니다.

서울시는 ″보고가 필요한 내용인지 점검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허위 신고 의혹 등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 박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