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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與 선거 초반에는 '15대 1' 예상했는데‥상처뿐인 승리? 사실상 패배?
입력 | 2026-06-04 20:18 수정 | 2026-06-0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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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치팀 이기주 기자와 함께 어제 치러진 선거 결과에 대해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기주 기자, 당초에는 민주당이 15대 1로 압승할 거라는 예상까지 있었잖아요.
뚜껑을 열어보니 다소 의외 결과예요?
◀ 기자 ▶
말씀하신 15대 1의 예측이 선거 초반에 꽤 오래 유지 됐던 게 사실입니다.
여야의 예비경선 기간까지 포함하면 선거가 두 달 조금 넘게 치러졌는데요.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과 여당 후보들의 지지율을 동일시하는 착시 현상이 지속되면서, 경북만 빼고 15대 1로 압승할 것 같은 고무된 분위기가 팽배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민주당에서는 선거 전에 ′이번 선거는 쉬운 선거다′, ′아직은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이다′ 등의 낙관론이 다수 감지됐었는데요.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한 뒤에는 ′선거에 집중해도 부족할 시간에 당력을 공소취소에 쏟았다′, ′부동산에 대한 원성을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했다′ 등의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결국 민심을 잘 읽어내지 못했다는 반성 같은데, 후보 개인 논란도 있었잖아요.
◀ 기자 ▶
정원오 후보와 하정우 후보가 이른바 명픽으로 불리면서 기대를 모았었죠.
하지만 둘 다 광역 단위 이상의 큰 선거를 치른 적은 없었는데요.
조금 들떠 있었던 걸까요.
선거 초반부터 손 털기 논란과 오빠 논란을 자초하면서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고 시작했습니다.
지지율 1위를 쭉 달렸던 정원오 후보는 ′부자 몸조심한다′, ′침대축구한다′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현안에 극도로 말을 아끼거나 TV토론을 피하는 모습을 여러 번 노출하며 오히려 약체 이미지를 부각시킨 역효과가 났고요.
두 사람 다 일종의 도전자 입장이었는데 스스로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한 결과도 초래하면서, 초반의 지지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이번 선거에 ′보수 결집′ 현상도 짚어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등장이 표심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 기자 ▶
정형화할 순 없지만 무시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대구에서 김부겸 후보가 58만 표를 얻었거든요.
불과 1년 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구에서 얻은 게 38만 표입니다.
무려 20만 표를 김부겸 후보 개인이 더 얻어내는 선전을 한 건데요.
그럼에도 사실상 양자 대결로 치러지다 보니 지지층 결집이 무엇보다 중요했고요.
막판까지 보수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향하게 하는 원동력 측면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역할이 있었을 걸로 보입니다.
보수 진영의 전직 대통령들이 전면에 나선 데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견제론까지 뒷심을 발휘하면서, 집권 1년 차 중간평가 성격의 선거에서 정부여당은 사실상 패배의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