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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연
[단독] "우라늄 국내 농축, 미국에 공식 요청"‥미국도 "들어보겠다"
입력 | 2026-06-05 20:24 수정 | 2026-06-0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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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원전 연료인 우라늄의 농축부터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까지 모두 국내에서 하는 방안을 미국에 공식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측도 명시적인 반대 없이 ″구체적인 계획을 들어보겠다″고 답한 걸로 전해졌는데, 독자적으로 농축이나 재처리를 할 수 있는 일본 수준으로 권한을 확대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구나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미 정상회담 8달 뒤 시작된 ′안보 협의′의 핵심은 핵추진잠수함 도입과 우라늄 농축·재처리 권한 확보입니다.
정부는 먼저 원전 연료인 저농축 우라늄을 ′국내에서 농축하겠다′는 구상을 미국 측에 제안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에서 핵연료를 장기 구매하거나 미국 내 농축 시설에 투자하는 방식이 아니라, 독자적인 우라늄 농축 권한을 갖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원전 주변 저장 시설이 이미 포화 상태인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도 함께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35년까지 적용되는 한미 원자력협정은 미국 동의 없이는 우라늄 농축이나 재처리를 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포괄적 승인′을 통해 농축과 재처리 권한을 확보한 일본 수준으로 협정을 바꾸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정범진/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국내 농축을 통해) 안정적인 원자력 발전 산업 운영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우라늄 농축 기술을 우리가 갖게 된다면 큰 수출 시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측은 일단 ″한국 정부의 구체적인 계획을 들어보겠다″는 취지로 답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합의 사항인 만큼 일단 한국의 농축 기술과 시설 검증, 나아가 군사용으로 쓰지 않겠다는 비핵화 의지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미국 측은 특히 한국의 권한 확대에 필요한 미국 의회 설득이 가능할 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정부는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릴 2차 협의에서 구체적인 농축 계획을 제시할 방침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체 논의 과정을 가속화해 진전시키려고 한다″며 ″연말까지는 구체적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핵추진잠수함 도입에 대해선 국내에서 건조하되 연료는 미국에서 수입하자는 데 양측이 입장을 같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편집 :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