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강은

총선 때도 수원서 무효표 집계 오류‥2년 넘게 정정 안 해

입력 | 2026-06-11 19:55   수정 | 2026-06-1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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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2024년 총선 때도 선관위가 경기 수원정 선거에서 무효표 수를 잘못 집계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당락에는 영향이 없었지만 실제 유효표 일부가 무효표로 입력됐는데, 선관위는 오류를 인지한 뒤 각 후보자에게만 해당 사실을 알리고, 2년 넘게 공식 결과를 정정하지 않았습니다.

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24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와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가 맞붙은 경기 수원정.

공식 개표 결과 김 후보 6만 9천881표, 이 후보는 6만 7천504표를 얻어 2천377표 차이로 김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당시 공표된 무효표는 4천696표.

수원 지역 5개 선거구 가운데 유독 무효표 비율이 높은 3.3%로 집계되면서 ′비호감 선거′라는 해석도 따라붙었습니다.

그런데 무효표 비율이 높았던 이유가 사실은 선관위의 실수 때문인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실제 무효표는 절반 수준인 2천455표.

나머지 1천89표는 김 후보, 1천152표는 이 후보를 뽑은 유효표였는데, 실제 당락이 바뀔 정도는 아니더라도 무려 2천241표나 추가 집계되는 오류가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선관위는 2년이 넘도록 개표 결과를 공식 정정하지 않았습니다.

2024년 4월 10일 본투표 이후 두 달 지난 6월 26일 각 후보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실무 담당자를 징계하는 선에서 어물쩍 넘어갔습니다.

이수정 당시 후보는 이같은 내용을 SNS에 게시하며 ″선거 두 달 치나 선관위에서 사죄하러 왔다길래 그때는 의심하지 않았다″며, ″제대로 싸우지 않았던 것에 대해 유권자들께 죄송하다, 국민의 참정권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선관위는 MBC에 ″총선 직후 제기된 선거무효 소송이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라 공식 정정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번 전북교육감 선거 개표 과정에서도 전산 입력 오류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선관위의 주먹구구식 투표 관리뿐만 아니라 개표 오류나 은폐 여부 등 총체적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강은입니다.

영상편집 :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