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지은

"쿠팡, '납치광고' 수수료 더 줬다"‥역대 최대 6천억 원대 과징금

입력 | 2026-06-11 20:27   수정 | 2026-06-1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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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쿠팡에 역대 최대인 6천억 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특히, 쿠팡이 1천117만 명의 온라인 활동을 동의 없이 수집해 저장하고, 인터넷 이용자를 갑자기 쿠팡 페이지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 관리를 제대로 안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쿠팡에서 파는 단백질 음료 광고가 붙은 언론사 기사.

화면을 내렸을 뿐인데, 갑자기 쿠팡으로 연결됩니다.

클릭하지 않아도 화면을 가로채는, 이른바 ′납치광고′.

쿠팡은 지난 2022년부터 탐지시스템을 통해 ′납치광고′를 제재했다고 주장했지만, 개인정보보호위 조사 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납치광고′를 올린 사이트를 배제하긴커녕, 오히려 추가 수수료를 준 겁니다.

심지어 광고를 낸 사이트나 앱에 누가 언제 접속했는지, 1천 117만 명의 온라인 기록을 동의 없이 수집해 저장했습니다.

그저 관심 있는 기사를 본 기록을 쿠팡이 갖고 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송경희/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고도의 해킹 방법이 아닌 쿠팡의 기본적인 안전관리체계 미비 및 관리소홀로 인해 발생하였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회원 3천322만 명, 비회원 최소 433만 명.

해커 접속 기록을 살핀 민관합동조사단과 달리 중복 공격을 빼고 실제 유출 피해만 따지고, 또, 비회원에게 보낸 배송지 정보까지 반영한 결과입니다.

쿠팡은 약 5개월 치 접속 기록을 삭제하는 등 개보위 조사를 방해했습니다.

언론의 허위 보도에 대응하겠다며, 경찰청 출입기자 71명 인적사항을 무단 확보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에만 4천 235억여 원, 이용자의 온라인 활동 무단 수집과 ′납치광고′ 관리 부실에 대해 2천 11억여 원 등 총 과징금은 역대 최대 6천 247억 원입니다.

연간 영업익 수준의 과징금 폭탄이 부과된 쿠팡은 ″고객과 국민께 사과드린다″면서도,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자신들의 조치가 반영 안 됐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송록필, 김승우 / 영상편집 : 허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