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하늘

중력의 6배를 견뎌라‥'전투기 조종사 훈련' 직접 체험해보니

입력 | 2026-06-19 20:31   수정 | 2026-06-1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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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공군 조종사들은 땅에선 경험할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견디는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순간적으로 체중의 9배에 달하는 힘이 온 몸을 덮쳐도, 히말라야 산맥 높이의 저산소 상태에서도, 조종간을 놓지 말아야 하는데요.

손하늘 기자가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 리포트 ▶

우리 기술로 만든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입니다.

순식간에 수직으로 솟구치고 자유자재로 방향을 바꾸는 동안, 안에선 체중의 6배에서 9배에 달하는 힘이 조종사를 짓누릅니다.

때문에 혈류가 하체로 쏠리면서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지 않도록 ′가속도 내성 강화 훈련′을 견뎌야 합니다.

중력의 6배까지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하체랑 복부 힘주면서, 호흡 참지 말고!″

머리를 들기 힘들 정도로 강한 힘이 온 몸을 덮치면서, 6초도 안 돼 정신을 잃었습니다.

조종사들의 특수 호흡법을 익히고 다시 도전한 뒤에야 통과 기준인 20초를 버틸 수 있었습니다.

″계속 끝까지! 네, 끝났습니다.″

중력가속도의 6배가 10초 정도 지나고나니 온 몸이, 정신이 혼미해지고 또 시야가 좁아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조종사들은 물론 전투기의 모든 탑승자들까지도 이같은 훈련을 통과해야 탑승할 수 있습니다.

히말라야 산맥 수준인 7천 6백 미터 높이 고고도 상공에 적응하는 훈련도 필수입니다.

기압을 낮추고 산소마스크를 빼자 2분도 안 돼 산소포화도가 70% 수준까지 떨어지고, 제대로 글을 쓰기조차 어렵습니다.

조종이 불가능해진 전투기에서 비상 탈출할 땐 자세를 유지하며 부상을 피해야 하고, 방향 감각을 잃어버린 하늘에서 계기판에만 의존하며 조종하는 훈련도 이겨내야 합니다.

극한의 상황을 체험하고 극복하기 위해 해마다 조종사 등 3천여 명이 이곳 공군 항공우주의학 교육훈련센터를 거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변준언 / 영상편집: 신재란 / 화면제공: 공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