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류현준

새끼 노린 포식자 맞선 어미‥눈물겨운 모성애

입력 | 2026-02-13 07:32   수정 | 2026-02-13 11:4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국립공원은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그 안의 야생동물들은 서로 먹고 먹히는 먹이 사슬 속에서 생존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치열한 다툼 속 새끼를 잃은 어미 노루와 새끼를 지켜낸 고라니의 모습을 포함해 국립공원 야생동물들의 모성애를 확인할 수 있는 영상들이 여럿 공개됐습니다.

류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백산 깊은 숲, 어미 노루가 아직 하얀 점무늬가 선명한 어린 새끼의 털을 핥아줍니다.

며칠 뒤 같은 장소.

국내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 담비가 새끼 노루를 물고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축 늘어진 새끼를 바라보며, 어미 노루의 울음이 울려 퍼집니다.

팔공산 국립공원.

풀숲을 낮게 파고들며 담비가 새끼 고라니 주위를 맴돕니다.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거리를 좁히자, 어미 고라니가 온몸을 던져 맞섭니다.

한동안 이어진 대치 끝에, 덩치 큰 어미의 기세에 담비가 물러납니다.

종을 가리지 않는 어미의 사랑은 설악산의 가파른 암벽 지대에서도 확인됩니다.

어미 산양 곁에서 깊은 잠에 빠진 새끼 산양.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요새를 보금자리 삼아 새끼를 길러내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일상을 보내는 다른 동물들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무등산에선 족제비 대가족이 줄을 지어 이동하는 장면이 목격됐고, 소백산의 새끼 여우들은 젖을 달라며 어미 품속을 파고듭니다.

지리산의 어미 반달가슴곰은 새끼와 장난을 치며 숲 적응에 한창이고, 경주의 삵 가족은 물가에서 나란히 물을 마십니다.

이처럼 치열한 생존 경쟁과 번식, 양육 장면이 확인된다는 것은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주대영/국립공원공단 이사장]
″국립공원은 생명의 터전입니다. 그 속에 살아 숨 쉬는 자연의 이야기와 생태 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널리 퍼지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 전체 국토의 국립공원 면적 비율은 6.7%.

이 안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포유류 11종, 조류 59종, 양서·파충류 6종이 서식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