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재웅

"호르무즈 공동 대응"‥동맹에 전방위 압박

입력 | 2026-03-16 06:06   수정 | 2026-03-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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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백악관 참모들도 잇따라 언론 인터뷰에 나서면서 파병이 당연하다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강요에 가까운 ′안보 청구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신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백악관 참모들은 주말 사이 미국 주요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견 발언에 힘을 보탰습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ABC, 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을 직접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에너지 통로에 의존하는 나라들이 연합을 구성해 해협 개방을 위해 협력하는 건 논리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유엔 미국 대사 역시 CNN에 출연해 과거 1980년대 이른바 ′유조선 전쟁′을 언급했습니다.

당시 프랑스와 영국 등이 자국 유조선을 보호하기 위해 군함을 보내 호위했던 전례를 들며, 세계 각국이 직접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이크 왈츠/주유엔 미국대사]
″이란이 여러분의 경제를 인질로 잡게 두지 마십시오. 우리는 각국이 스스로의 경제를 지키기 위한 이번 작전에 동참할 것을 환영하고 독려하며, 나아가 강력히 요구합니다.″

미 행정부는 현재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나들며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고유가 상황을 파병 압박의 지렛대로 삼고 있습니다.

라이트 장관은 ″전쟁은 몇 주 안에 끝날 것이며, 이후 원유 공급이 회복되면 유가는 곧 내려갈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결국 단기 결전의 위험과 비용을 우방국들이 나눠 짊어져야만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미국이 직접 군사 작전을 확대하기보다 해협 방어 부담을 동맹국들에게 전가하려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우방국들에 무거운 ′안보 청구서′를 내밀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