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재욱

유럽, 파병 압박에 일제히 난색‥사실상 거부

입력 | 2026-03-17 06:06   수정 | 2026-03-17 06:4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유럽 연합은 미국의 파견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개별 국가들 역시 이번 전쟁에 관여하지 않겠단 뜻을 연이어 밝히고 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럽연합, EU는 현지시각 16일 외무장관 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고 EU 해군의 작전 지역을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대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정책 고위대표는 ″회원국들이 해군 임무를 강화하고자 하는 분명한 의지는 있었다″면서도 ″작전 지역을 바꾸는 데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EU는 지난 2024년부터 홍해에 해군을 보내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으로부터 배들을 보호하고 있는데, 기존 작전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겁니다.

[카야 칼라스/EU 외교정책 고위대표]
″아무도 이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물론 모두가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개별 국가들도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에 참여해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응하기 어렵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독일은 어떤 형태로든 호르무즈 해협에 군대를 보내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독일 총리]
″전쟁이 계속되는 한, 우리는 군사적 수단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는 데 참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전쟁 직후부터 동맹국인 미국을 돕지 않는다고 비판을 받아온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군함 파견 요청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사실상 거부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쟁에 대응해 지중해에 핵 추진 항공모함을 보낸 프랑스조차도 호르무즈 해협에는 군함을 보낼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도 유럽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 개입에는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형국입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