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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영
"정치인 가치 실험보다‥다수 국민 행복을"
입력 | 2026-03-31 06:37 수정 | 2026-03-3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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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여권의 가장 큰 이슈는 정치인을 ABC 세 그룹으로 나눈 ′ABC론′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이 ″신념과 가치 실현을 위한 정치가 결과적으로 해악을 가져오면 잘하는 게 아니″라면서 뼈 있는 말을 했습니다.
국가 폭력으로 수만 명이 피해를 입은 4.3 추념식을 앞두고, 제주에서 한 말이었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3 기념일을 앞두고 이틀간 제주에서 시간을 보낸 이재명 대통령.
타운홀 미팅에서 시민들과 대화하기에 앞서, 이 대통령이 정치인의 자세를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오로지 중요한 기준은 다수 국민의 최대 행복 아닌가… 정치인들은 자기의 신념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 사람도 있겠죠.″
그러면서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자신이 옳다고 믿는 가치를 앞세우기 전에 국민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사실 그렇게 국민을 기준으로 뭔가를 선택하고 판단한다면 무슨 이념이고 뭐 가치고 개인적 성향, 이게 뭐 중요하겠어요?″
특히 ″국민의 삶을 책임질 때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실험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현실″이라며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를 거론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막스 베버라는 사람이 그랬던가. 균형감각이라고 하는 게 정말로 중요하죠. 책임을 져야 되니까요.″
100년 전 숨진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최근 여권을 뜨겁게 달군 이른바 ′ABC론′을 설명할 때 등장했던 인물입니다.
유시민 작가는 ′뉴 이재명′ 현상을 분석하면서 여권 인사들을 가치 중심의 A, 이익 중심의 B, 이 둘의 교집합 C로 분류하며 막스 베버의 이론을 거론했습니다.
′신념′,′가치′에 이어 막스 베버까지 언급되자 일각에서 이 대통령이 ABC론에 대한 생각을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ABC론을 말한 적은 없다″며 ″평소처럼 실용주의와 통합을 강조했을 뿐″이라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이 발언들 모두 참모진이 미리 작성한 원고에는 없었고, 이 대통령이 직접 추가한 내용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