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나세웅

선박 나포, 더 꼬인 협상‥"트럼프 방식 안 통해"

입력 | 2026-04-22 06:28   수정 | 2026-04-2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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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과 이란이 협상장에 다시 마주 앉더라도, 최종 합의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 앵커 ▶

핵 문제 같은 핵심 쟁점은 그대로인데, 미국이 이란 선박을 나포하면서 협상을 위한 걸림돌이 하나 더 늘었기 때문인데요.

나세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스무 시간 넘는 줄다리기 협상 끝에 ′노딜′로 끝난, 1차 담판.

일주일 넘게 시간이 흘렀지만, 물밑 협상에도 상황은 더 악화됐습니다.

잠시 풀렸던 호르무즈 해협은 다시 닫혔고, 미군은 대이란 해상 봉쇄에 나서며, 이란 선박과 선원들을 나포했습니다.

이란은 이들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극히 위험한 범죄 행위″라고 규탄하는 항의 서한을 국제기구와 유엔에 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봉쇄는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풀지 않을 것″이고 ″봉쇄가 이란을 완전히 파괴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란 협상팀을 이끄는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트럼프는 협상을 항복으로 바꾸려고 한다″며, ″위협을 받으며 하는 협상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맞받았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포 선박 처리 문제까지 양국이 협상 테이블에 앉기 전 해결할 문제가 늘어난 겁니다.

게다가 핵심 이슈인 핵 물질 처리를 둘러싼 양 측의 입장 차도 그대롭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년 이상 우라늄 농축 중단, 고농축 우라늄 반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농축 중단 기간이 너무 길고, ″반출은 협상에서 제기된 적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히려 미국 측이 10년 동결 중단 뒤 10년간 핵 연구는 허용하는 타협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과거 이란과의 협상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은 ″트럼프는 충동적인 반면, 이란은 집요하다″며 단기 담판을 추구하는 트럼프식 협상이 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2차 협상에선 큰 틀의 방향만을 정한 채, 후속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