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기한 연장과 관련해 이란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2차 종전 협상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해상 봉쇄와 이란 상선 나포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스라엘은 기다렸다는 듯 전쟁을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정병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파키스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의 2차 종전 협상 참여 여부를 내내 밝히지 않고 버티던 이란.
결국 협상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란 혁명수비대 연계 반관영 통신이 협상 불참을 선언해 버렸습니다.
1차 협상 때부터 미국이 초기에 합의된 틀을 벗어난 과도한 요구를 쏟아내며, 협상을 교착 상태에 빠뜨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란 외무장관은 또 다른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란 항구 봉쇄는 전쟁 행위이며, 휴전 합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했고, ″상선을 공격하고 선원들을 인질로 잡는 것은 훨씬 더 중대한 위반 행위″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협상 재개를 위해 두 가지 문제의 선결을 촉구한 셈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란 고위관리는 ″미국이 매일 같이 새로운 장애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굴복을 목적으로 하는 어떠한 협상도 거부한다″고 단호하게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당초 2차 종전협상이 열리더라도 휴전 종료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일단 큰 틀에서 방향을 정하고 열흘 정도 휴전을 연장한 뒤, 후속 협의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던 상황.
하지만, 이스라엘이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전쟁 재개 준비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오고, 지난주 미군 중부사령관이 이스라엘 방문 때, 이란 전역의 국가 기간시설과 에너지 기반 시설 타격을 포함한 공동 작전 계획과 타격 목표 리스트를 최종 승인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전운이 다시 짙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선언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이란이 문제 삼은 해상 봉쇄 등이 계속되는 한 협상이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는 불안한 휴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