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슬기

대구·부산 달라지는 여론조사‥왜 차이 날까?

입력 | 2026-05-04 06:39   수정 | 2026-05-04 06:4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선거가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격전 지역이 많은 데다 조사마다 결과가 달라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최근 여론조사 결과의 추이와 의미를 장슬기 데이터 전문기자가 분석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여론M이 꼽은 첫 번째 키워드는 ′들쑥날쑥′입니다.

부산에서 전재수-박형준 두 후보가 0.2%p, 4%p 차이, 그야말로 딱 붙었다는 조사와 10%p, 14%p까지 벌어졌다는 조사가 동시에 나왔습니다.

그야말로 들쑥날쑥인데, 가장 큰 차이는 ′기계가 묻냐, 사람이 묻냐′였습니다.

이른바 ′샤이 보수′ 유권자들은 사람이 질문할 때보다 기계 음성에 더 적극적인 응답을 하는 셈인데요.

대구에서도 현상은 비슷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선거에서 반복되고 있어서, 특이한 것은 아닌데요.

하지만 대구와 부산에서 차이가 두드러지는 건 짚어봐야 합니다.

지난 대선을 보면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선 오히려 ARS와 전화 면접의 차이가 덜 두드러졌었거든요.

그래서 일부에선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들에게 ′그래도 지지하는 후보가 있냐′고 답을 유도하는 전화 면접이 이번 선거에서 ′흔들리는 보수 민심′을 더 잘 잡아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고장 난 신호등′입니다.

이번 지방선거 최대 관심 지역, 대구 이야기인데요.

국민의힘 후보 확정 이후 추경호 후보가 김부겸 후보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지만, 이번 지방선거로 정부를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도 상승세입니다.

정반대의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건데요.

′정부견제′ 응답보다 지지율이 더 낮은 추경호 후보에게 상승 여력은 더 있어 보이긴 합니다.

양 진영 모두에 빨간불과 파란불이 동시에 켜진 셈인데, 대구 민심이 어디로 수렴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 ′어게인 2018′인데, 물음표가 붙었습니다.

집권 1년 차, 높은 대통령 지지율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2018년과 같은 선거 결과를 예상하기도 했었는데요.

얼마 전 민주당 의총에서는 ′상황이 다르다′는 위기론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도 높긴 하지만, 2018년 당시만큼은 아니라는 겁니다.

사실 지방선거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전부는 아닙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당시엔 지지율이 높지 않았는데도 여당이 압승했죠.

차이를 만드는 건, 결국 ′바람′입니다.

2018년엔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여당발 ′강풍′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로는 23년 만에 투표율 60%를 넘어섰죠.

결국 민주당 입장에선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바람′이 필요한 건데, 지금은 여당도 야당도 뚜렷한 강풍을 만들고 있지는 못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