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병화

"이란 핵 20년 중단해야"‥"외교만이 해법"

입력 | 2026-05-16 07:07   수정 | 2026-05-1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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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이란과 가까운 중국의 힘을 빌어, 종전 합의에 다가가 보려던 미국으로선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 등 핵심 쟁점을 놓고, 또다시 줄다리기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정병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방중 후 귀국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핵심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최근 이란의 종전안을 거부한 건 핵을 갖지 않겠다는 전제를 저버렸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아예 폐기하진 않더라도 20년은 중단해야 한다고 마지노선을 제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핵 프로그램 중단이) 20년이면 충분하지만, 그들이 보장하는 수준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말로만 20년이 아니라, ′진짜′ 20년이 돼야 합니다.″

이란에 남아 있는 고농축 우라늄 회수와 관련해선, 이란 스스로 제거할 기술이 없고, 중국과 미국만 할 수 있다기에 미국이 다 회수하는 걸로 했는데, 이란이 말을 뒤집었다고 했습니다.

정상회담에서 중국 시진핑 주석도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고 했지만, 이란을 압박하도록 설득했느냐는 물음에는 부탁하면 대가를 줘야 해서 부탁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원론적 입장을 들었을 뿐 기대했던 답을 얻진 못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오히려 이란이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며 협상 고삐를 죄었습니다.

미국이 계속 대화하자고 했지만 미국을 믿진 못한다, 휴전이 깨지기 쉬운 상태지만 외교에 기회를 주려고 지키고 있는 거라고 했습니다.

전장으로 돌아가 전쟁하는 것과 협상장으로 돌아가 외교의 길을 걷는 두 시나리오 모두 준비됐다고 했습니다.

인도 화물선 피격·침몰과 민간 경비업체 선박 나포 등 긴장이 이어지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종전과 관련한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에 국제유가는 또 4% 넘게 올랐습니다.

MBC뉴스 정병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