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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현장의 오세훈 "각별한 대책"‥말뿐이었던 안전?
입력 | 2026-05-27 06:29 수정 | 2026-05-2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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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어려운 작업이 아니라고 했지만 인근 시민들은 평소에도 공사 현장 모습이 불안했다고 기억했습니다.
◀ 앵커 ▶
전형적인 인재일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고를 막을 방법이 여러 가지 있었음에도 발생했기 때문에, 서울시가 철저히 관리감독을 했는지도 따져봐야 할 지점입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근 시민들은 서소문 철거 공사 현장이 평소에도 위태로워 보였다고 했습니다.
[양승훈]
″철거할 때 보면 보강 작업을 하는 게 있는데 그 보강 작업 철근이 저희는 맨날 여기를 지나다니거든요. 보면 되게 부실하게 이렇게 철근을 끼워놨어요.″
철거가 진행 중이던 고가차도 아래로는 KTX와 경의중앙선 등 열차 선로도 지나고 있습니다.
붕괴 순간, 선로에 시민들이 탑승한 열차가 지나가고 있었다면 더 큰 참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겁니다.
전문가들은 사고가 전형적인 인재일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철거는 해체 계획을 단계적으로 따라가면 되는 단순 공정이라는 겁니다.
[조원철/연세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
″계획이라고 하는 것은 순서하고 그다음에 하중이라든지 전부 여러 가지가 포함이 돼요. 그런 것들을 계획대로 하면 안전은 보장될 확률이 상당히 높죠.″
슬라브 단차가 주저앉은 만큼, 긴급 안전 조사 시 현장을 더욱 철저히 차단해 피해를 예방했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공사 기간 내내 서울시의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따져봐야 할 대목입니다.
서울시는 작년 9월 서소문 고가를 전면 통제하면서 본격 철거에 돌입했습니다.
대형 구조물은 철거 전 계획대로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보 등 핵심 구조물을 미리 약하게 해두는 ′취약화 작업′이 필수입니다.
[안형준/건국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예상하지 않은 방향으로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체크한 다음에 ′취약화 작업′을 해야 되는데 그게 잘 안 돼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7월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서소문 고가차도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오세훈/당시 서울시장 (지난해 7월 28일)]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지는 등 시민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에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만드는 것을 시작했습니다.″
철거를 눈앞에 두고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서울시의 안전불감증이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