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성원

이란 "초안에 미군 철수 포함"‥백악관 "날조"

입력 | 2026-05-28 06:11   수정 | 2026-05-2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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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란 언론은 양해각서 초안을 공개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이란 주변에 있는 미군 병력이 일부 철수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관리한다는 내용입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란 국영방송은 이란 주변에 투입된 미군의 철수가 양해각서 초안의 핵심 내용 중 하나라고 보도했습니다.

기존 중동 내 미군 병력 중 일부를 빼낼지, 이번 전쟁으로 추가 배치된 병력만 복귀할지는 추후 협상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군 감축의 대가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를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킬 것이라고 이란 국영방송은 전했습니다.

이란이 선박의 항로 지정과 관리를 맡는다고 덧붙인 점에 미뤄볼 때 해협의 통제권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때맞춰 이란 의회의 한 중진 의원은 양측이 양해각서에 합의하려면 미국이 이란 자산에 대한 동결을 해제하고 해상봉쇄를 풀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이란 측의 보도가 날조됐다고 즉각 부인했습니다.

″누구도 이란 국영방송이 내보내는 것을 믿어서는 안 된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거짓이라는 건지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이란이 핵 물질 비축분 등을 포기한다는 내용이 양해각서에 포함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는데, 이란 언론들은 해당 보도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한 바 있습니다.

이란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민감한 현안을 놓고 양측이 여론전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파르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합의 타결′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시 견제에 나섰습니다.

양국 간 이견이 해소되기 전에 제멋대로 합의를 기정사실화해서 이란을 압박할 수 있다는 건데, 트럼프 대통령이 뭐라고 말하든 ″이란은 중요한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