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류현준

'잠실 투표소 봉쇄' 사흘째‥'음모론' 세력 재결집

입력 | 2026-06-05 06:11   수정 | 2026-06-0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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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투표가 끝난 지 이틀째를 맞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지역에선 당선자 공표는 커녕, 개표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정 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시위대가, 투표지 부족 사태가 일어났던 서울 송파구 투표소에서, 투표함 반출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류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서울 송파구 잠실7동 투표소 앞.

구급 대원들이 시위대를 뚫고 들것에 사람을 실어 나옵니다.

″들것에 실려서 나오고 있어요.″

투표소 안에 22시간가량 갇혀 있던 한 선거사무원이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진 겁니다.

처음엔 수십 명 수준이던 시위대는 이틀 밤사이 1천 명대로 불어났습니다.

투표함 반출을 설득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은 서울시선관위 간부가 봉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김범진/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
″개표 결과가 확정이 돼야지, 여러분 이 선거의 효력에 대한 법적 절차를 밟을 수가 있고…″

이 투표소에선 선거 당일 투표용지가 모자라 투표 시간이 밤 10시까지 연장됐습니다.

하지만 투표가 끝난 뒤,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시민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투표함 반출을 막아서면서 투표함 2개는 사흘째 개표소로 옮겨지지 못했습니다.

개표가 멈추면서 일부 선거구의 공식 당선 공표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혼란은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로도 번졌습니다.

집회를 주도한 유튜버 전한길 씨는 근거 없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전한길(어제 새벽)]
″가짜 투표용지가 전국 선거구에서 넘쳐나고 있습니다.″

일부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선관위 진입을 선동하는 듯한 발언도 나왔습니다.

[집회 참가자(음성변조)]
″여기 쳐들어갈 것입니다. 다 따라와 주실 거죠?″

대법원 판결과 과학적 검증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은 이미 여러 차례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음모론자들 사이에선 이번이 ′놓치면 안 되는 기회′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는 등 세력 결집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