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있었던 이슬라 리조트 앞마당에 기관총과 권총 수십 정이 깔려 있습니다.
리조트 곳곳에서 총알 여러 발이 발견됩니다.
해가 채 뜨기도 전인 이날 새벽, 바로 이 총기들로 무장한 괴한 40여 명이 리조트로 들이 닥쳤습니다.
3시 30분쯤 정문을 장악한 뒤 1백여 발의 총탄을 쏟아 부으며 주요 출입로의 경비원들을 무장해제 시켰고, 이어 리조트 건물 안으로 진입해 로비까지 점령했습니다.
리조트 외곽의 경비원들과 3시간 넘게 총격전이 이어졌습니다.
[막탄섬 주민]
″(새벽에 총소리를 들으셨나요?) 네. 들었어요. (몇 발의 총소리를 들으셨나요?) 너무 많아서 못 세죠.″
괴한들의 목적은 리조트 점거.
총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경비 2명이 총상을 입었고, 결국 리조트는 괴한들의 손안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오전 9시 10분 총격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필리핀 현지 경찰특공대가 투입되면서 점거 사태는 약 6시간 만에 끝나고 맙니다.
[☏ 한국인 투숙객]
″총소리 비슷한 게 들려서 새벽에 자다가 일단 일어났는데 필리핀이 아무리 총기를 마음대로 소지할 수 있다 쳐도 거기가 여행지 한 가운데인데 관광지. 그런 데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었죠. 아침에 일어나서 로비를 나가보니까 경찰들 막 들이닥쳐 있고, 로비가 엉망진창이더라고요.″
투숙객들은 새벽 총소리에 날을 지샜고 필리핀 현지 언론들은 이 사건을 대서특필했습니다.
″무장한 사람들이 막탄 리조트 장악 시도″ ″라푸라푸 시에 있는 리조트 포위″
그런데 기사에서 한국인들이 언급되기 시작합니다.
″경찰은 라푸라푸 시 리조트의 소유권을 주시하고 있다.″ ″43명 중 7명의 한국인, 리조트 공격과 관련한 4건의 혐의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