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손병산

[스트레이트] 한국만 골라서 생트집, 도쿄 올림픽과 혐한

입력 | 2021-08-15 20:34   수정 | 2021-08-1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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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경 ▶

안녕하십니까?

스트레이트 성장경입니다.

◀ 허일우 ▶

안녕하십니까?

허일우입니다.

◀ 성장경 ▶

오늘은 제76주년 광복절입니다.

저희 스트레이트는 오늘 역사 앞에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와 한일 두 나라 극우세력의 현주소를 짚어보겠습니다.

손병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손병산 ▶

안녕하십니까?

◀ 성장경 ▶

먼저 지난주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이야기부터 해볼까요.

허일후 앵커, 올림픽 중계방송, 배구, 펜싱 잘 봤습니다.

◀ 허일후 ▶

고맙습니다.

사실 우리 선수들의 멋진 경기 장면을 보내드리면서 저도 참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그런데 경기장 밖에서는 일본이 유독 우리나라에게만 이런저런 트집을 잡는 듯해서 마음이 좀 불편하더라고요.

◀ 리포트 ▶

올림픽 개막 전부터 그리고 대회가 열리는 도중에도 한국 선수단을 향한

일본의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마치 일부러 시비를 거는 듯한 행태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1년 연기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회가 한창이던 지난 2일, 일본 우익매체 산케이신문이 난데없이 우리 선수단의 식단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피하려고 한국이 별도의 급식센터를 차렸다면서 문제 삼은 겁니다.

정치권에서는 후쿠시마가 지역구인 의원이 비난의 선봉에 섰습니다.

풍평피해란 근거 없는 소문 때문에 생기는 피해를 뜻하는 일본어.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상처를 딛고 재건에 성공했다는 도쿄올림픽의 메시지가 한국의 급식센터 때문에 훼손됐다는 주장입니다.

일본 말대로 한국 선수단만 유난했던 걸까.

해외에서 열리는 올림픽 가운데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미국.

미국은 도쿄 세타가야구 우구라 스포츠공원 근처에 급식센터를 설치하고 개막식 전부터 식재료를 미국에서 공수해 왔습니다.

실려온 식재료만 33톤.

육류, 닭가슴살, 어류, 채소 등이 뷔페나 도시락의 형태로 매일 점심과 저녁에 총 7,000만 명분이 제공됐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한국에 대해서만 트집을 잡고 모욕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일본 정부의 주요 인사들도 중재는커녕 한국 때리기에 동참했습니다.

사실 한국 선수단은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등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컨디션 조절과 영양 관리를 위해 한식을 먹었습니다.

도쿄에서만 한식을 챙긴 게 아니라는 건 일본도 알고 있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일본도 일본 선수단 전용 식당을 차리고 식사를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한국 때리기는 대한체육회가 숙소 등에 내건 현수막에서 극에 달했습니다.

신에게는 아직 5,000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순신 장군처럼 국민들을 생각해 위축되지 말고 치열하게 경기에 임하자는 선수 격려 차원에서 내건 현수막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 일본 극우 세력이 몰려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본 국군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나부끼면서 오히려 한국이 개최국에 예의를 보이지 않는다고 우겼습니다.

여기에 마치 한 몸처럼 일본 정부까지 가세해 한국 선수단을 압박했습니다.

욱일기야말로 전범국 일본이 사용해서는 안 되는 정치적 사용물이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우리 현수막만을 문제 삼으며 정치적 선전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선수단은 결국 사흘 만에 현수막을 내려야 했습니다.

올림픽 개막 전에도 IOC는 노골적으로 일본 편을 들었습니다.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게 확인돼 우리 정부가 강하게 항의했지만 묵살 당했습니다.

순전히 지리학적인 표현이다, 정치적 선전이 의도되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IOC에 직접 항의 메일을 보낸 서경덕 교수.

답장은 짧았습니다.

IOC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이메일로 연락해 보라며 책임을 미뤘습니다.

정확한 입장이 뭔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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