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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북한 이야기 <배움의 천리길>
입력 | 2014-03-18 15:34 수정 | 2014-03-1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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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람들은 학생때부터 천리 행군을 합니다.
김일성, 김정일이 걸었던 노정을 따라 걸으며 충성을 다진다는 북한의 답사 행군.
<톡톡 북한 이야기>에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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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천리길, 광복의 천리길?
매년 3월이면 학생들은 양강도 포평에서부터 평양의 만경대까지 ‘배움의 천리길’ 행군을 시작합니다.
이 답사행군은 김일성이 12살이던 1923년,
아버지와 함께 중국 빠다오지우(현재 ‘연길’지방)에서 지내다 조국을 배우기 위해 평양까지 갔던 길을 그대로 따라 걷는 것을 말합니다.
김일성이 12살 때 갔기 때문에 실제로 배움의 천리길에 참가하는 학생들도 12~14살 학생들이 참가한다고...
1월이면 ‘광복의 천리길’ 답사행군도 펼쳐집니다.
광복의 천리길은 김일성이 나라를 되찾아야겠다고 결심하고 1925년 1월 평양에서 중국으로 갔던 길이라고 주장합니다.
학생들에게 인기인 천리길 ‘답사행군’
1,000리(약 400km) 가운데 학생들이 실제 걷는 거리는 약 300km.
힘든 노정이지만 북한의 학생들은 참가를 원한다고 하는데요.
다른 지방을 둘러볼 수 있다는 호기심도 있고 대학입학이나 취직할 때 ‘답사행군’ 이력이 유리한 스펙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한다고 해서 다 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학생간부, 모범학생 위주로 뽑혀서 가고, 옷이나 신발, 모자 마련을 위한 회비도 내야하기에 경제력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김일성이 했던 그대로, 천리길을...
학생들은 천리길 행군을 하면서 김일성이 머물렀던 객주, ‘강계무사도착’이란 여섯 글자 전보를 부쳤던 우체국에 들리는 등 김일성의 행적을 그대로 따라하게 됩니다.
천리길 행군은 학생들로 하여금 어린 김일성이 고생하며 배운 것을 그대로 따라 배우라며 충성심을 다지는 목적이 담겨있습니다.
계속 늘고 있는 답사행군지
북한에서 답사행군은 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과 군인들도 합니다.
모든 답사행군지는 김일성, 김정일과 관련된 곳입니다.
김일성이 항일무장 활동을 했다는 ‘왕재산 혁명사적지’, 김정일이 6.25 한국전쟁 때 머물렀다는 ‘장자산 혁명사적지’, 대학시절 군사훈련 받았다는 ‘어은 혁명사적지’ 가장 신성시되는 ‘백두산’은 김정일이 태어났다는 곳입니다.
최근엔 ‘마두산 혁명전적지’도 추가됐는데 북한은 이러한 답사행군을 통해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3대 혈통 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