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톡톡 북한 이야기 <북한의 인기 헤어스타일은?>

입력 | 2014-04-08 15:34   수정 | 2014-04-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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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북한 이야기>에선 북한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알아봅니다.

북한 주민들도 멋내기에 관심이 많고 유행하는 연예인 머리스타일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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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인기 헤어스타일

남한에선 유명 연예인들의 헤어스타일이 이슈가 되고 유행이 되기도 한다. 북한에선 어떨까요?

북한 남성들은 주로 최고지도자(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머리모양을, 여성들은 퍼스트레이디인 리설주와 유명 배우들의 헤어스타일을 따라합니다.

특히 남한드라마의 영향으로 북한에서도 김희선이나 최지우 등 인기드라마 속 여배우의 헤어스타일이 유행한다고 하는데요.

번대머리, 패기머리, 어서오세요 머리?

똑같은 머리스타일도 남한과 북한에서 부르는 명칭이 다르고 북한에서만 쓰는 재밌는 파마 용어들도 있습니다.

대머리는 ‘번대머리’로, 군인들처럼 짧게 깍은 숏커트는 ‘패기머리’라고 합니다.

여성들의 스트레이트파마는 ‘직발머리’, 굵은 웨이브 파마는 ‘물결머리’, 헤어핀 등을 이용해 밑 부분만 부풀린 머리를 ‘함박꽃’, ‘수국머리’라고 합니다.

‘만수대 머리’는 평양의 만수대 언덕처럼 한껏 부풀린 머리모양을 가리키고, ‘어서오세요 머리’는 앞머리를 이마 안쪽으로 동그랗게 만 머리, ‘어서가세요 머리’는 앞머리를 윗 방향으로 부풀려 뒤로 넘긴 머리를 가리킵니다.

북한의 미용실은?

북한에선 여자들이 이용하는 미용실과 남성들이 다니는 이발소가 철저히 구별돼있습니다.

미용실엔 남자들이 출입할 수 없다고...

일반 이발소의 머리 커트 요금은 북한돈으로 쌀 1kg을 살 수 있는 가격인데 비해 호텔이나 고급미용실은 쌀 20kg 정도로 일반 주민들에겐 놀라운 가격이라고 합니다.

미용실 갈 형편이 안되면 일반 가정집에서 운영하는 가내반 미용실을 찾습니다.

이곳엔 파마하는데 필요한 전문 재료가 없어서 손님이 시장에서 파마약을 사가는가 하면, 파마로트 대신 나무를 이용하고, 중화제 대신 빙초산 섞은 물을 이용합니다.

북한에선 긴머리, 염색 안돼요

북한에선 남녀 불문하고 긴머리와 염색한 머리를 단속합니다.

심지어 북한TV의 <사회주의 생활양식에 맞게 머리모양을 잘하자>는 프로그램에서 단속한 사람의 얼굴과 실명, 직장까지 밝히고 공개적으로 비판하는데 머리모양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가 속한 기업이나 사회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머리모양을 단속해도 유행의 흐름을 막지는 못한다고 하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마음은 북한 주민들 역시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