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북한의 인구센서스 조사에 의하면 북한의 상수도 보급률은 85%. 하지만 단수가 잦아 집집마다 화장실과 부엌에 물보관 탱크를 갖춰놓고 물을 받아야 합니다.
식수와 생활용수로 쓸 물이 부족하다보니 집 주위에 우물을 파거나, 공동 수도를 이용한다고 하는데요.
수인성 질환에 노출된 북한 주민들
주민들에게 공급되는 수돗물도 안심하고 먹을 수 없다는 북한.
◀ 박상민 교수/서울의대 통일의학센터 ▶
“평양 지역을 본다 하더라도 2013년 중반에 홍수가 발생했을 때 홍수 전에는 설사유병률이 2%대 미만이었는데 홍수이후에는 30%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실제 상수도 보급률이 높다 하더라도 질적인 관리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상수도 시설은 갖춰졌지만 실제 관리가 잘 안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5세 미만 아동의 3대 사망원인 가운데 하나인 ‘설사’도 수인성 질환입니다.
특히 우물이나 펌프를 이용해 지하수를 먹는 주민들이 많은데 재래식 화장실과 가축을 기르는 축사 근처에 우물이 설치돼 있어 오염된 지하수를 마시다보니 수인성 질환에 취약합니다.
물 문제를 해결하라!
예부터 산 좋고 물 좋기로 유명한 북한에는 강서약수, 옥류약수 등 유명한 약수와 샘물도 많습니다.
북한에선 이 약수물을 주민들에게 공급하는가 하면, 원산시 등 일부 도시에선 깊은 산의 계곡물을 끌어다 도시에 식수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북한.
열악한 북한의 식수 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십자사, 유니세프 등의 국제구호단체도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끼고 또 아꼈던 귀한 물인데...
쌀 씻은 물을 그냥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이 물로 설거지하고, 행주 빨고, 화장실용으로 썼다는 탈북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