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톡톡 북한이야기 <北 만화영화의 모든 것>

입력 | 2015-01-19 15:36   수정 | 2015-01-20 09:2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전세계 어린이들을 사로잡는 만화영화, 북한도 예외는 아닙니다.

북한 만화영화의 모든 것을 탈북 애니메이터로부터 들어봅니다.

========================================================================

전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만화영화.

북한도 예외는 아닙니다.

북한 최고의 만화영화 제작기관인 ‘4.26 만화영화촬영소’에서 직접 만화영화를 만들었던 최성국씨가 출연해 북한의 ‘만화영화’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북한 최고의 인기만화 시리즈는?

북한에선 만화영화를 아동영화, 만화를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만화는 어린이용 오락거리라고 인식돼 있지만,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인 만화영화가 있다고합니다.

바로 다부작 만화영화인 <령리한 너구리>와 <다람이와 고슴도치>, <소년장수>입니다.

<령리한 너구리>는 주인공 너구리가 수학, 과학 지식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학습만화 입니다.

<다람이와 고슴도치>는 전쟁만화이며, <소년장수>는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쇠매’라는 무사의 활약을 담고 있는 역사만화입니다.

원래 10부작으로 발표됐다가 주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김정일의 지시에 의해 50부작으로 늘린 것인데, 김정은 1위원장이 다시 100부작으로 늘리라고 지시할 정도로 북한주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공부하자’는 교훈을 전쟁만화로~ ‘연필포탄’

북한 만화에선 그 무엇보다 ‘교훈’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내용이 다소 폭력적이라서 남한 사람들에겐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만화영화도 있습니다.

<연필포탄>은 1970년대에 제작돼 최근까지 조선중앙TV에서 꾸준히 소개되는 인기 만화영화입니다.

<학교에서 각도기 그리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석팔’. 숙제도 안하고 그냥 잠이 들고 맙니다.

석팔의 꿈 속에선 전쟁이 펼쳐집니다.

연필은 포탄이 되고, 석팔은 포병이 되는데...

-전투준비! 분도기를 포신각 30도에 맞추고 보고할 것!
-야 이거 숙제 문제에 나왔던 각이로구나. 이걸 어떻게 맞춘다

포탄의 각도를 엉뚱하게 맞춰 제대로 포탄도 쏘지 못하고, 결국 죽고 마는데...

꿈에서 깬 석팔은 각도기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을 반성한다>

물론 북한의 모든 만화영화가 이렇듯 호전적인 것은 아닙니다.

<교통질서를 잘 지키자요> <전화 소동>처럼 예절과 질서를 잘 지켜야 된다는 내용의 만화들도 있습니다.

뽀로로를 만든 곳? ‘4.26 만화영화촬영소’

북한 만화영화를 제작하는 최고의 제작기관은 4.26 만화영화촬영소입니다.

1957년에 설립됐으며, 해외에선 ‘SEK 스튜디오’로 유명합니다.

1년에 약 260편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데, 남한과 합작해 만든 작품으로 뽀롱뽀롱 뽀로로, 왕후 심청 등이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 이어서 북한 만화영화 주제가, 만화산업에 대해서 알아봅니다.